며칠 전 퇴사한 인턴이 갑자기 강아지가 되었을 때의 심정으로 올바른 것은? (3점) ①씨발 ②씨발 ③씨발 ④씨발 ⑤씨발 * * * “도 인턴님.” “망!” “도승재 씨?” “므앙! 망!” 마치 제 이름을 불리기라도 한 듯 방싯방싯 웃는 얼굴을 보니 어쩐지 더 아리송해졌다. 이게 대답하는 건지, 그저 신나서 짖는 건지. 갈팡질팡하던 찰나 발라당 드러누운 강아지가 뽀얀 배를 내보였다. “…….” 헥헥대며 발끝을 구부린 강아지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온갖 감정들이 한데 뭉쳐 소용돌이쳤다. 수 갈래의 아우성 중 가장 몸집이 큰 건 자괴감이었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진짜 저 강아지가 도승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건가? 저걸 봐. 도승재가 자기 배를 내보이면서 한껏 애교를 부릴 사람이냐고. …맞나? 돌이켜 보면 도승재는 유독 호수에게 살갑게 굴었다. 당장에 떠오른 얼굴도 생글거리며 웃는 표정이었고, 점심시간마다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친구 없는 불쌍한 인턴과 같이 밥을 먹어달라고 애원 아닌 애원을 한 것도 그였다. “씨발….” 호수는 두 손 깊이 얼굴을 파묻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다 하다 말도 안 되는 망상까지 하는 제 꼴이 심히 우습고 한심했다. 사람이 어떻게 강아지가 된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데. *공 / 도승재 (26) : 192cm, 새하얀 피부, 방싯방싯 웃는 얼굴이 영락없는 강아지상인 예쁘장한 미인…이나 실상은 사람이자 동시에 개다. 사모예드와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혼혈이라는 무지막지한 스펙의 소유자지만 실제로는 8주짜리 조그마한 강아지 승이. 모종의 사건 후 강아지인 척 호수의 집에 얹혀살며 그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수 / 권호수 (32) : 185cm, 큰 키, 넓은 어깨 위로 곧게 뻗은 목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의 몸에 선명하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미남.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하는 타입이라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연을 제 울타리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웬 새하얀 털 뭉치가 제 울타리를 부수고 멋대로 쳐들어왔다. 예쁘게 웃으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안전하게 반품하기 위해 오늘도 절찬 무시 중이다. 표지 출처:직접 제작
며칠 전 퇴사한 인턴이 갑자기 강아지가 되었을 때의 심정으로 올바른 것은? (3점) ①씨발 ②씨발 ③씨발 ④씨발 ⑤씨발 * * * “도 인턴님.” “망!” “도승재 씨?” “므앙! 망!” 마치 제 이름을 불리기라도 한 듯 방싯방싯 웃는 얼굴을 보니 어쩐지 더 아리송해졌다. 이게 대답하는 건지, 그저 신나서 짖는 건지. 갈팡질팡하던 찰나 발라당 드러누운 강아지가 뽀얀 배를 내보였다. “…….” 헥헥대며 발끝을 구부린 강아지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온갖 감정들이 한데 뭉쳐 소용돌이쳤다. 수 갈래의 아우성 중 가장 몸집이 큰 건 자괴감이었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진짜 저 강아지가 도승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건가? 저걸 봐. 도승재가 자기 배를 내보이면서 한껏 애교를 부릴 사람이냐고. …맞나? 돌이켜 보면 도승재는 유독 호수에게 살갑게 굴었다. 당장에 떠오른 얼굴도 생글거리며 웃는 표정이었고, 점심시간마다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친구 없는 불쌍한 인턴과 같이 밥을 먹어달라고 애원 아닌 애원을 한 것도 그였다. “씨발….” 호수는 두 손 깊이 얼굴을 파묻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다 하다 말도 안 되는 망상까지 하는 제 꼴이 심히 우습고 한심했다. 사람이 어떻게 강아지가 된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데. *공 / 도승재 (26) : 192cm, 새하얀 피부, 방싯방싯 웃는 얼굴이 영락없는 강아지상인 예쁘장한 미인…이나 실상은 사람이자 동시에 개다. 사모예드와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혼혈이라는 무지막지한 스펙의 소유자지만 실제로는 8주짜리 조그마한 강아지 승이. 모종의 사건 후 강아지인 척 호수의 집에 얹혀살며 그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수 / 권호수 (32) : 185cm, 큰 키, 넓은 어깨 위로 곧게 뻗은 목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의 몸에 선명하고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미남.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하는 타입이라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연을 제 울타리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웬 새하얀 털 뭉치가 제 울타리를 부수고 멋대로 쳐들어왔다. 예쁘게 웃으며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안전하게 반품하기 위해 오늘도 절찬 무시 중이다. 표지 출처:직접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