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099:결벽증 마녀는 나를 만져야만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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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9년, 침몰해가는 뉴 홍콩 시티. 강철과 크롬이 육체를 대신하는 이 기계의 시대에, 나는 기계라고는 1그램도 섞이지 않은, 유기물의 고통과 열기를 간직한 마지막 야수, '오리지널'이다. 폭주하는 근육을 검은 형상기억섬유 스타킹 속에 억누르며 뒷골목 범죄자들을 짓밟던 어느 날, 이 도시의 정점인 경무처장, 나의 어머니가 납치되었다. 납치범들은 "7일간, 네 어머니를 구하고 싶으면 이 도시가 피로 씻기는 과정을 지켜만 봐라." 라고 협박을 하고, 법도, 조직도 버리고 홀로 적진을 찢어발기려던 내 앞을 가로막은 것은 순백의 바디스타킹 속에 자신을 유폐한 결벽증의 마녀, 미렐라였다. 모든 물리적 압력을 고통으로 느끼며 신음하는 그녀. 오직 나의 투박하고 거친 손길만이 그녀의 비명을 멎게 할 유일한 진통제였다. "형사님의 손이 닿지 않은 모든 곳이...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발... 더 세게 쥐어주세요. 저를 부숴버릴 듯이." 결벽의 마녀가 뿜어내는 농밀한 집착과 강철보다 단단한 육체로 도시를 부수어가는 여형사의 폭주. 네온빛 선혈이 낭자한 7일간의 정화 의식. 그 비릿하고도 아름다운 지옥도가 지금 펼쳐진다.

2099년, 침몰해가는 뉴 홍콩 시티. 강철과 크롬이 육체를 대신하는 이 기계의 시대에, 나는 기계라고는 1그램도 섞이지 않은, 유기물의 고통과 열기를 간직한 마지막 야수, '오리지널'이다. 폭주하는 근육을 검은 형상기억섬유 스타킹 속에 억누르며 뒷골목 범죄자들을 짓밟던 어느 날, 이 도시의 정점인 경무처장, 나의 어머니가 납치되었다. 납치범들은 "7일간, 네 어머니를 구하고 싶으면 이 도시가 피로 씻기는 과정을 지켜만 봐라." 라고 협박을 하고, 법도, 조직도 버리고 홀로 적진을 찢어발기려던 내 앞을 가로막은 것은 순백의 바디스타킹 속에 자신을 유폐한 결벽증의 마녀, 미렐라였다. 모든 물리적 압력을 고통으로 느끼며 신음하는 그녀. 오직 나의 투박하고 거친 손길만이 그녀의 비명을 멎게 할 유일한 진통제였다. "형사님의 손이 닿지 않은 모든 곳이...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발... 더 세게 쥐어주세요. 저를 부숴버릴 듯이." 결벽의 마녀가 뿜어내는 농밀한 집착과 강철보다 단단한 육체로 도시를 부수어가는 여형사의 폭주. 네온빛 선혈이 낭자한 7일간의 정화 의식. 그 비릿하고도 아름다운 지옥도가 지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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