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머리가 길고 검어. 근데 눈동자는 저 달 하고 똑같이 생겼어. 그런 여자 본 적 있냐?" 죽어가는 남자에게 악마 에스퍼가 가리킨 밤 하늘은 휙 휙 빠르게 흘러가는 먹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환히 얼굴을 내밀었다 감추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본적 없는 눈이네.” 악마는 흐릿하게 웃으며 남자를 죽였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강한 북동풍이 끊임없이 부는 올 겨울. 새벽까지 내린 비에 그동안 쌓인 눈이 녹아 바닥은 진흙탕이었다. 에스퍼 겨울이 외계 괴물 토벌에 나서고 있을 때였다. "...............겨울?" 괴물을 죽이던 낯선 남자가 눈을 크게 뜨고 겨울의 이름을 불렀다. ".....겨울?" 겨울을 바라보는 검고 진한 눈동자엔 알 수 없는 애달픔과 간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 당신은 누구? 사 년 전 겨울은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죽을 뻔 했지만 살아남았고 대가로 기억을 모두 잃고 말았다. 겨울은 자신을 무척 잘 알고 있는 듯한 표정과 눈빛을 보내는 남자에게 덜컥 심장이 뛰었다. “한밤.... 네가..지어준 내 이름이다. 이름.. 불러줄래?”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겨울을 안고 하늘을 날고 있는 한밤이 속삭였다. 붉은 눈동자에 거대한 날개로 그녀를 내려다 보는 한밤은 어쩐지 다정하고 따뜻했다. 과거의 기억을 잃고 싸우는 겨울과 그녀를 전부 기억하는 한밤의 , 두 사람이 세계를 구원 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머리가 길고 검어. 근데 눈동자는 저 달 하고 똑같이 생겼어. 그런 여자 본 적 있냐?" 죽어가는 남자에게 악마 에스퍼가 가리킨 밤 하늘은 휙 휙 빠르게 흘러가는 먹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환히 얼굴을 내밀었다 감추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본적 없는 눈이네.” 악마는 흐릿하게 웃으며 남자를 죽였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강한 북동풍이 끊임없이 부는 올 겨울. 새벽까지 내린 비에 그동안 쌓인 눈이 녹아 바닥은 진흙탕이었다. 에스퍼 겨울이 외계 괴물 토벌에 나서고 있을 때였다. "...............겨울?" 괴물을 죽이던 낯선 남자가 눈을 크게 뜨고 겨울의 이름을 불렀다. ".....겨울?" 겨울을 바라보는 검고 진한 눈동자엔 알 수 없는 애달픔과 간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 당신은 누구? 사 년 전 겨울은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죽을 뻔 했지만 살아남았고 대가로 기억을 모두 잃고 말았다. 겨울은 자신을 무척 잘 알고 있는 듯한 표정과 눈빛을 보내는 남자에게 덜컥 심장이 뛰었다. “한밤.... 네가..지어준 내 이름이다. 이름.. 불러줄래?”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겨울을 안고 하늘을 날고 있는 한밤이 속삭였다. 붉은 눈동자에 거대한 날개로 그녀를 내려다 보는 한밤은 어쩐지 다정하고 따뜻했다. 과거의 기억을 잃고 싸우는 겨울과 그녀를 전부 기억하는 한밤의 , 두 사람이 세계를 구원 하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