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왕녀는 대가가 필요하다

36명 보는 중
0개의 댓글

0

·

0

·

1

아버지를 죽인 폐륜아, 고국을 팔아넘긴 배신자, 쓸모없는 왕녀 다니엘라는 죽었다. 자신을 쫓는 제국군 총사령관 키어런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그렇게 하녀가 된 지 고작 1년. “네가 나를 살렸지. 알아.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까?” 네 목을 베려 했던 나를? 비스듬히 웃는 낯은 마치 그렇게 묻는 것 같았다. 저 남자는 제가 적국의 왕녀라는 걸 모를텐데도. “죽이려 했다면 혼수상태일 때를 노렸겠죠. 이젠 불가능 하다는 거 잘 알아요.” “글쎄.” 키어런은 어쩐지 즐겁다는 듯 입술을 비틀었다. “직접 알아봐. 내가 모른 척 당해주는 머저리일지도 모르잖아?" "그러니 내 옆에 있어." 그런데 왜, 나를 죽여야 할 남자의 얼굴 위로 간절한 아이의 표정이 겹쳐지는 걸까. - “지키고 싶은게 생겼어요. 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왕국을 지키고 싶었고, 눈 앞의 이 남자를 지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망치는 게 아니라 무너뜨려야 했다. 스스로를 던져서라도. “하-” “안 된다 생각해요?” “노력 중인 사람 마음대로 오해하지마.” 키어런은 직감했다. 다니엘라는 그 무엇이든 지켜낼 수 있다고. 그리고 그게 자신은 아닐거라는 것 또한. ‘왕녀를 죽이라는 명은 영영 지킬 수 없겠군.’ 키어런은 기꺼이 머저리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아버지를 죽인 폐륜아, 고국을 팔아넘긴 배신자, 쓸모없는 왕녀 다니엘라는 죽었다. 자신을 쫓는 제국군 총사령관 키어런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그렇게 하녀가 된 지 고작 1년. “네가 나를 살렸지. 알아. 그런데…... 앞으로도 그럴까?” 네 목을 베려 했던 나를? 비스듬히 웃는 낯은 마치 그렇게 묻는 것 같았다. 저 남자는 제가 적국의 왕녀라는 걸 모를텐데도. “죽이려 했다면 혼수상태일 때를 노렸겠죠. 이젠 불가능 하다는 거 잘 알아요.” “글쎄.” 키어런은 어쩐지 즐겁다는 듯 입술을 비틀었다. “직접 알아봐. 내가 모른 척 당해주는 머저리일지도 모르잖아?" "그러니 내 옆에 있어." 그런데 왜, 나를 죽여야 할 남자의 얼굴 위로 간절한 아이의 표정이 겹쳐지는 걸까. - “지키고 싶은게 생겼어요. 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왕국을 지키고 싶었고, 눈 앞의 이 남자를 지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망치는 게 아니라 무너뜨려야 했다. 스스로를 던져서라도. “하-” “안 된다 생각해요?” “노력 중인 사람 마음대로 오해하지마.” 키어런은 직감했다. 다니엘라는 그 무엇이든 지켜낼 수 있다고. 그리고 그게 자신은 아닐거라는 것 또한. ‘왕녀를 죽이라는 명은 영영 지킬 수 없겠군.’ 키어런은 기꺼이 머저리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오해혐관집착남주오만남주순정남주도망여주상처여주갑을관계쌍방구원성장물
회차 2
댓글 0
이멋공 0
롤링 0
최신순
좋아요순
loading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은 작가님께 힘이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