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년아, 내 여친 건드리지 말랬지.” “아니, 나는 그게 아니라…….” 말을 끝까지 할 수는 없었다. 유강현이 내 얼굴을 커다란 손으로 내리쳤기 때문이었다. 내 소꿉친구였던, 언젠가 우리 아빠한테서 나를 영원히 지켜주기로 약속했던 유강현이, 나를 때렸다. 이 사실이 입 안에 가득 흐르는 피보다 더 아찔하게 느껴졌다. “헐, 저 좆만한 새끼 결국 강현이가 손보네.” 늘 나를 비웃던 주이태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놈이 쓰러진 내게 운동화를 신은 발을 들이대려는 것도 보였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한참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주이태의 위에 올라타 그를 미친 듯이 때리는 유강현이었다. 내가 교실에서 본 유강현의 마지막 모습이기도 했다. 유강현(공) 얼마 전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인생에 기대하는 게 없다. 서우리(수) 유강현 없이도 잘 살아남아야 한다. 얼른 스무살이 되고 싶다. 표지: 미리캔버스
“씨발년아, 내 여친 건드리지 말랬지.” “아니, 나는 그게 아니라…….” 말을 끝까지 할 수는 없었다. 유강현이 내 얼굴을 커다란 손으로 내리쳤기 때문이었다. 내 소꿉친구였던, 언젠가 우리 아빠한테서 나를 영원히 지켜주기로 약속했던 유강현이, 나를 때렸다. 이 사실이 입 안에 가득 흐르는 피보다 더 아찔하게 느껴졌다. “헐, 저 좆만한 새끼 결국 강현이가 손보네.” 늘 나를 비웃던 주이태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놈이 쓰러진 내게 운동화를 신은 발을 들이대려는 것도 보였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한참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주이태의 위에 올라타 그를 미친 듯이 때리는 유강현이었다. 내가 교실에서 본 유강현의 마지막 모습이기도 했다. 유강현(공) 얼마 전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인생에 기대하는 게 없다. 서우리(수) 유강현 없이도 잘 살아남아야 한다. 얼른 스무살이 되고 싶다. 표지: 미리캔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