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태창이 너무 솔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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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서, 아까부터 내 목만 뚫어지게 보고 있던데.” 피폐헌터물 <오염된 영웅들의 종말> 속 냉혈한 암살자 ‘이서하’로 빙의했다. 살기 위해선 오염도 99.9%의 괴물 길드장, 자신의 최애인 강태윤을 죽여야만 한다. 그래야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단정한 미소 뒤에 독침을 숨기고 접근하는 데 성공했는데……. [팩트체크: 사실 암살보다 저 목덜미를 한 번만 깨물어보고 싶음. 넥타이 끌어당겨서 키스하면 무슨 맛일까?] 서하의 머리 위, 맑고 투명한 상태창 하나가 내 ‘망상’을 실시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 “……길드장님, 그게 그러니까, 제 말은요.” [팩트체크: 입술 진짜 섹시하다. 오늘 밤에 몰래 침실 잠입해서 잡아먹고 싶다.] 망상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서하의 상태창은 더더욱 붉어지고. 그럴 수록, 태윤은 서하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암살을 하러 온 놈이 대체 무슨 망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건가, 싶다. “좋아. 기회를 주지. 자네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시도해 봐.” ‘……미친, 암살 시도를 허락한다고? 역시 S급은 배짱부터 다르네!’ 공포에 질린 서하가 사르르 떨었지만, 그의 머리 위 상태창은 축제라도 터진 듯 화려한 문구를 띄워 올린다. [팩트체크: 대박! 오늘 여기서 자고 가라는 뜻인가? 드디어 내 망상이 실현되는 건가?!] 저기요, 길드장님. 전 당신의 심장을 노린 거지, 다른 곳을 노린 게 아닌데요! [팩트체크: 사실 거기도 노리고 있음. 오늘 여기서 묶이고 싶다.] 살려주세요. 시스템이 제 사회적 체면을 죽이려 합니다! *** [공] 강태윤: 오염된 영웅을 정화하는 맑은 광기의 관찰자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 [태성]의 수장이자, 오염도 99.9%를 기록 중인 시한폭탄 같은 남자. 날카롭게 뻗은 짙은 눈썹과 서늘한 금안, 조각처럼 빚어놓은 듯한 정석적인 미남의 외모를 지녔다. 다부진 체격과 압도적인 프레임에서 뿜어져 나오는 S급 헌터 특유의 위압감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막히게 한다. 타인의 가식적인 목소리에 지독한 두통을 앓으며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제 곁을 맴도는 비서의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상태창을 발견한 뒤로 삶의 낙이 바뀌었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미인 비서의 머리 위로 [저 입술을 깨물어보고 싶다]는 음흉한 문구가 뜰 때마다, 그 망상을 어디까지 실현해 줄지 고민하는 능글맞은 포식자. [수] 이서하: 암살은 적성공포, 주접은 적성적중. 논문과 서류 수발만 들던 대학원생에서 피폐물 속 암살자로 빙의해 버렸다. 결이 고운 투명한 피부와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단정한 미인이지만, 속은 시커먼 망상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원생 짬바로 다져진 철저한 비서 연기로 강태윤의 눈을 속여보려 애쓰는 중. 제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 위에 떠오르는 솔직하고도 발칙한 상태창 때문에 매일이 수치사 위기다. 강태윤의 서늘한 미모를 볼 때마다 심장이 쫄려 죽을 것 같으면서도, 정작 머릿속으론 그의 셔츠 단추를 뜯어버리고 침대로 다이빙하는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본능 충만한 얼빠.

“이 비서, 아까부터 내 목만 뚫어지게 보고 있던데.” 피폐헌터물 <오염된 영웅들의 종말> 속 냉혈한 암살자 ‘이서하’로 빙의했다. 살기 위해선 오염도 99.9%의 괴물 길드장, 자신의 최애인 강태윤을 죽여야만 한다. 그래야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단정한 미소 뒤에 독침을 숨기고 접근하는 데 성공했는데……. [팩트체크: 사실 암살보다 저 목덜미를 한 번만 깨물어보고 싶음. 넥타이 끌어당겨서 키스하면 무슨 맛일까?] 서하의 머리 위, 맑고 투명한 상태창 하나가 내 ‘망상’을 실시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 “……길드장님, 그게 그러니까, 제 말은요.” [팩트체크: 입술 진짜 섹시하다. 오늘 밤에 몰래 침실 잠입해서 잡아먹고 싶다.] 망상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서하의 상태창은 더더욱 붉어지고. 그럴 수록, 태윤은 서하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암살을 하러 온 놈이 대체 무슨 망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건가, 싶다. “좋아. 기회를 주지. 자네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시도해 봐.” ‘……미친, 암살 시도를 허락한다고? 역시 S급은 배짱부터 다르네!’ 공포에 질린 서하가 사르르 떨었지만, 그의 머리 위 상태창은 축제라도 터진 듯 화려한 문구를 띄워 올린다. [팩트체크: 대박! 오늘 여기서 자고 가라는 뜻인가? 드디어 내 망상이 실현되는 건가?!] 저기요, 길드장님. 전 당신의 심장을 노린 거지, 다른 곳을 노린 게 아닌데요! [팩트체크: 사실 거기도 노리고 있음. 오늘 여기서 묶이고 싶다.] 살려주세요. 시스템이 제 사회적 체면을 죽이려 합니다! *** [공] 강태윤: 오염된 영웅을 정화하는 맑은 광기의 관찰자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 [태성]의 수장이자, 오염도 99.9%를 기록 중인 시한폭탄 같은 남자. 날카롭게 뻗은 짙은 눈썹과 서늘한 금안, 조각처럼 빚어놓은 듯한 정석적인 미남의 외모를 지녔다. 다부진 체격과 압도적인 프레임에서 뿜어져 나오는 S급 헌터 특유의 위압감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막히게 한다. 타인의 가식적인 목소리에 지독한 두통을 앓으며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제 곁을 맴도는 비서의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상태창을 발견한 뒤로 삶의 낙이 바뀌었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미인 비서의 머리 위로 [저 입술을 깨물어보고 싶다]는 음흉한 문구가 뜰 때마다, 그 망상을 어디까지 실현해 줄지 고민하는 능글맞은 포식자. [수] 이서하: 암살은 적성공포, 주접은 적성적중. 논문과 서류 수발만 들던 대학원생에서 피폐물 속 암살자로 빙의해 버렸다. 결이 고운 투명한 피부와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단정한 미인이지만, 속은 시커먼 망상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원생 짬바로 다져진 철저한 비서 연기로 강태윤의 눈을 속여보려 애쓰는 중. 제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 위에 떠오르는 솔직하고도 발칙한 상태창 때문에 매일이 수치사 위기다. 강태윤의 서늘한 미모를 볼 때마다 심장이 쫄려 죽을 것 같으면서도, 정작 머릿속으론 그의 셔츠 단추를 뜯어버리고 침대로 다이빙하는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본능 충만한 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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