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입맞춤이 인생을 바꾼다면? “제가 책임질게요.” 자신의 입에서 책임 이행의 발언을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서희재씨, 보기보다 정통 로맨스가 취향인가 봅니다.” “굳이 취향을 따지자면 멜로가 취향이에요.” 그럼에도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함이었다. “책임감은 높게 평가하겠습니다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네?” “어차피 우리가 하룻밤 잔 사이도 아니잖습니까.” 덤덤하게 내뱉은 승재의 말은 팩트 폭격기가 따로 없었다. “아아, 키스는 괜찮고 잠자리는 안 괜찮다 이 말인가요?” “굳이 따지자면 그렇습니다.” “하.” 할 말을 잃은 듯 희재가 실소를 터뜨렸다. “그러니 키스 한 번으로 서희재씨 인생을 나한테 맡길 모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랬던 남자가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발칙하게, 그것도 아주 식상하게 leeso1389@naver.com
단 한 번의 입맞춤이 인생을 바꾼다면? “제가 책임질게요.” 자신의 입에서 책임 이행의 발언을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서희재씨, 보기보다 정통 로맨스가 취향인가 봅니다.” “굳이 취향을 따지자면 멜로가 취향이에요.” 그럼에도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함이었다. “책임감은 높게 평가하겠습니다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네?” “어차피 우리가 하룻밤 잔 사이도 아니잖습니까.” 덤덤하게 내뱉은 승재의 말은 팩트 폭격기가 따로 없었다. “아아, 키스는 괜찮고 잠자리는 안 괜찮다 이 말인가요?” “굳이 따지자면 그렇습니다.” “하.” 할 말을 잃은 듯 희재가 실소를 터뜨렸다. “그러니 키스 한 번으로 서희재씨 인생을 나한테 맡길 모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랬던 남자가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발칙하게, 그것도 아주 식상하게 leeso138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