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냥, 네 장난감이 없어지는 게 두려운 것 뿐이잖아.” 차갑게 식은 목소리. 호선 사이로 보이는 흐린 눈.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어여쁘게 웃는 사리하는 줄곧 죽음을 말하고 있었다. 아니다. 아니었다. 아니길 바랐다. 정곡이라기엔 무뎠고, 비껴 맞았다기엔 아팠다. 사리하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까. 묻어 두었던 소유욕이 강하게 피어 올랐다. 줄곧 흐렸던 시야가 선명해지는 기분이다. 그 어느 때보다 사리하가 또렷이 보였다. 품을 넘어 손 안에 가두고 싶었다. 그의 마른 몸을 고이 접어 손에 쥐고 싶었다. 우진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사리하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거칠게 당겨 침대 위로 누르니, 우진이 올라탄 모양새다. 잡아 먹는다는 표현이 어쩌면 이럴 때 쓰이는지도 모르겠다. 포식자와 피식자. 이 순간에도 사리하는 웃었다. 아찔하도록. “어리석어라.” 사고가 뒤섞였다. 이성은 흐려지고, 본능만이 남아 우진을 지배했다. 사리하는 알까. 그 아찔하도록 어여쁜 얼굴을 보고 있자면, 때때로 아랫도리가 홧홧해진다는 걸. “씨발…….” 더럽게 예쁘네. *매주 화/금 연재 *문의: kimgy06280@icloud.com
“너는 그냥, 네 장난감이 없어지는 게 두려운 것 뿐이잖아.” 차갑게 식은 목소리. 호선 사이로 보이는 흐린 눈. 그 어느 때보다 밝고, 어여쁘게 웃는 사리하는 줄곧 죽음을 말하고 있었다. 아니다. 아니었다. 아니길 바랐다. 정곡이라기엔 무뎠고, 비껴 맞았다기엔 아팠다. 사리하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까. 묻어 두었던 소유욕이 강하게 피어 올랐다. 줄곧 흐렸던 시야가 선명해지는 기분이다. 그 어느 때보다 사리하가 또렷이 보였다. 품을 넘어 손 안에 가두고 싶었다. 그의 마른 몸을 고이 접어 손에 쥐고 싶었다. 우진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사리하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거칠게 당겨 침대 위로 누르니, 우진이 올라탄 모양새다. 잡아 먹는다는 표현이 어쩌면 이럴 때 쓰이는지도 모르겠다. 포식자와 피식자. 이 순간에도 사리하는 웃었다. 아찔하도록. “어리석어라.” 사고가 뒤섞였다. 이성은 흐려지고, 본능만이 남아 우진을 지배했다. 사리하는 알까. 그 아찔하도록 어여쁜 얼굴을 보고 있자면, 때때로 아랫도리가 홧홧해진다는 걸. “씨발…….” 더럽게 예쁘네. *매주 화/금 연재 *문의: kimgy06280@iclou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