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때마다 재생을 담보하던 여신이 있었다. 살아가겠니. 다시 살아가겠니. 여신은 거듭 질문했다. 그러나 어떤 인간도 살아가고자 하지 않았다. 여신은 의무를 등진 채 만인의 죽음을 존중했다. 누구도 환생시키지 않았고, 누구도 회귀시키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재생'을 관장하던 여신은 '재앙'이 되어 추락했고, 나는 그저 하염없이, 언제까지고, 그대들과 함께 죽어 있고 싶구나. 그랬을 터인데, 어찌하여 소녀의 몸속에 깃든 것일까.
종말의 때마다 재생을 담보하던 여신이 있었다. 살아가겠니. 다시 살아가겠니. 여신은 거듭 질문했다. 그러나 어떤 인간도 살아가고자 하지 않았다. 여신은 의무를 등진 채 만인의 죽음을 존중했다. 누구도 환생시키지 않았고, 누구도 회귀시키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재생'을 관장하던 여신은 '재앙'이 되어 추락했고, 나는 그저 하염없이, 언제까지고, 그대들과 함께 죽어 있고 싶구나. 그랬을 터인데, 어찌하여 소녀의 몸속에 깃든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