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냐?’ 도영은 지금 자신의 상태를 미친 거라고 하는 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여자가 ‘진실의 입’을 열게 만들 만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건 맞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여자의 미모에 흔들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그랬을까? 아니, 그런 말은 하면서도 왜 이름을 물어볼 생각도 못 했을까? 아주 바보도, 이런 바보가 따로 없었다. 그 여자가 다시 이 병원에 올 일은 이제 없을 테니 머릿속에서 그 여자를 지워야겠지만, 왠지 잘 지워지지 않았다. 은조는 병원을 나서면서 자신을 잡지 않았던 ‘박도영’이라는 의사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에게 연락처라도 물을 거라고 생각했다니, 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할 거라고 생각했다니, 이불 킥을 할 일이었다. 그 의사는 순수하게 자신이 물러 보여서 간이라도 빼앗길까 봐 조언해 준 건데, 자기 혼자 고백 타임이라고 생각한 게 우습고 창피했다. ‘요즘 의사는 얼굴 보고 뽑나?’ 의사만 하기에는 아까운 외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외모를 가진 그 의사가 자신과 같은 소심한 바보가 아니라서 좋았다. 첫 만남은 공정하지 않았다. 선택적 오지라퍼와 이불 킥의 만남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은 점점 더 서로를 동등하게, 공정하게 만들었다. 픽앤츄 출품작을 대상 독자의 연령을 높여 수정한 후에 재연재하는 작품입니다. 수정된 내용이 많아서 1화부터 다시 읽어 보셔도 좋을 거예요.
‘미친 거 아냐?’ 도영은 지금 자신의 상태를 미친 거라고 하는 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여자가 ‘진실의 입’을 열게 만들 만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건 맞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여자의 미모에 흔들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왜 그랬을까? 아니, 그런 말은 하면서도 왜 이름을 물어볼 생각도 못 했을까? 아주 바보도, 이런 바보가 따로 없었다. 그 여자가 다시 이 병원에 올 일은 이제 없을 테니 머릿속에서 그 여자를 지워야겠지만, 왠지 잘 지워지지 않았다. 은조는 병원을 나서면서 자신을 잡지 않았던 ‘박도영’이라는 의사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에게 연락처라도 물을 거라고 생각했다니, 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할 거라고 생각했다니, 이불 킥을 할 일이었다. 그 의사는 순수하게 자신이 물러 보여서 간이라도 빼앗길까 봐 조언해 준 건데, 자기 혼자 고백 타임이라고 생각한 게 우습고 창피했다. ‘요즘 의사는 얼굴 보고 뽑나?’ 의사만 하기에는 아까운 외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외모를 가진 그 의사가 자신과 같은 소심한 바보가 아니라서 좋았다. 첫 만남은 공정하지 않았다. 선택적 오지라퍼와 이불 킥의 만남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은 점점 더 서로를 동등하게, 공정하게 만들었다. 픽앤츄 출품작을 대상 독자의 연령을 높여 수정한 후에 재연재하는 작품입니다. 수정된 내용이 많아서 1화부터 다시 읽어 보셔도 좋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