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일 서브 남주가 귀여워서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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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못 하겠어. 이이이잉.” “그게 무슨 소리세요, 황자 전하.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렇지만 너무 잔인하잖아앙.” 아무래도 이 빙의는 잘못된 게 분명했다. 실렌은 눈앞에서 징징대는 장신의 미남자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다 큰 성인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다 큰 성인이면 살육을 막 일삼아도 된다는 말이야? 실렌 바렌티스, 이제 보니 되게 매정한 사람이었네.” “하지만 황자님께서는 지금, 사냥 대회에 참가 중이시잖아요!” 결국 실렌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주군인 단하드 카르데론에게 소리쳤다. 이거 뭐, 2차 소설인가? 차라리 한 번 더 죽어보면 이 거지 같은 악몽에서 깨려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황실의 주요 행사인 가을 사냥제에서 토끼 한 마리도 못 죽이시겠다니요. 그게 할 소리입니까?” “그렇지만 얘는 너무 작고 귀여운걸.” “그럼 곰은요? 곰은 죽일 수 있으세요?” “히잉. 곰은 너무 무서워.” 아. 죽일까. 어차피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데 깔끔하게 지금 끝내 버릴까. 실렌은 진심으로 고민하며 옆구리에 찬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진심으로 빼내 휘두를 기세였다. 하지만 원활한 소설 전개를 위해서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아무리 그래도 서브남주가 여주 등장 전에 없어지는 건 좀 그렇잖아? “그럼, 저는요? 저는 안 무서우세요, 2황자 전하? 저도 지금 칼 차고 있어요. 하하하.” “그래도…….” 후웅. 뽀얗고 말랑거릴 것 같은 볼따구 부풀려가며 뾰로통한 표정 짓는데, 아 왜 귀엽지? 짱나게. 핏기 없이 하얀 피부로 묘사됐던 이유는 분명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부여받은 설정이었을 텐데. 실렌은 정말이지, 머리가 아파 지끈거렸다. 자신이 죽여야 하는 서브남주가 플러팅 장인에 애교 머신이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비상사태였다. #흑막여주 #애교남주 #후회여주 sjna70777@gmail.com

“나 못 하겠어. 이이이잉.” “그게 무슨 소리세요, 황자 전하.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렇지만 너무 잔인하잖아앙.” 아무래도 이 빙의는 잘못된 게 분명했다. 실렌은 눈앞에서 징징대는 장신의 미남자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다 큰 성인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다 큰 성인이면 살육을 막 일삼아도 된다는 말이야? 실렌 바렌티스, 이제 보니 되게 매정한 사람이었네.” “하지만 황자님께서는 지금, 사냥 대회에 참가 중이시잖아요!” 결국 실렌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주군인 단하드 카르데론에게 소리쳤다. 이거 뭐, 2차 소설인가? 차라리 한 번 더 죽어보면 이 거지 같은 악몽에서 깨려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황실의 주요 행사인 가을 사냥제에서 토끼 한 마리도 못 죽이시겠다니요. 그게 할 소리입니까?” “그렇지만 얘는 너무 작고 귀여운걸.” “그럼 곰은요? 곰은 죽일 수 있으세요?” “히잉. 곰은 너무 무서워.” 아. 죽일까. 어차피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데 깔끔하게 지금 끝내 버릴까. 실렌은 진심으로 고민하며 옆구리에 찬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진심으로 빼내 휘두를 기세였다. 하지만 원활한 소설 전개를 위해서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아무리 그래도 서브남주가 여주 등장 전에 없어지는 건 좀 그렇잖아? “그럼, 저는요? 저는 안 무서우세요, 2황자 전하? 저도 지금 칼 차고 있어요. 하하하.” “그래도…….” 후웅. 뽀얗고 말랑거릴 것 같은 볼따구 부풀려가며 뾰로통한 표정 짓는데, 아 왜 귀엽지? 짱나게. 핏기 없이 하얀 피부로 묘사됐던 이유는 분명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부여받은 설정이었을 텐데. 실렌은 정말이지, 머리가 아파 지끈거렸다. 자신이 죽여야 하는 서브남주가 플러팅 장인에 애교 머신이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비상사태였다. #흑막여주 #애교남주 #후회여주 sjna70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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