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기 첫사랑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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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 미리엔은 살기 위해 신전에서 도망쳤다. 첫사랑과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였다. 3년 후. 평화롭게 살고 있던 미리엔의 귀에 청천벽력 같은 소문이 흘러 들어오는데…. “카미엘 경이 죽을병에 걸리셨다고요?” 첫사랑이었던 성기사, 카미엘이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었다. 심지어 장본인이 치료를 거부한다는 것. 깜짝 놀란 미리엔은 한달음에 달려가 신입 하녀인 척 정체를 숨기고 카미엘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병상에 누워만 계실 정도로 몸이 안 좋다더니.’ 담벼락도 몰래 잘만 넘어 다니고 얼굴은 병색 없이 말짱하다. 게다가 아무도 모르게 찾아가 신성력으로 치유한 횟수만 벌써 50번이 넘어가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어떻게 된 거지?’ *** “…대신관님이 이미 세상에 없으면.” 카미엘은 끝까지 말하기조차 힘들다는 듯 입술을 짓씹었다. “3년 동안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던 거라면 어떡합니까?” “….” “진실을 알게 되기가 두렵습니다.” 카미엘은 눈썹을 찌푸리고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마치 눈물을 흘리지 못해 고통스러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저번에도 종종 이런 표정을 지었었다. 텅 빈 천장을 보면서, 찻물을 보면서. 그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무너진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내가 3년 전에 신전을 떠난 날부터 카미엘은 줄곧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 나는 마음먹었다. 카미엘이 날 잊도록 도와주기로. “무서우면 대신관님을 그만 찾으셔도 돼요. 병부터 치료받으시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신전도 나오셨으니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요.” 차갑게 가라앉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두 손을 잡았다. “이제 대신관님을 잊으셔야 해요.” 메일: leinju972@gmail.com

대신관, 미리엔은 살기 위해 신전에서 도망쳤다. 첫사랑과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였다. 3년 후. 평화롭게 살고 있던 미리엔의 귀에 청천벽력 같은 소문이 흘러 들어오는데…. “카미엘 경이 죽을병에 걸리셨다고요?” 첫사랑이었던 성기사, 카미엘이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었다. 심지어 장본인이 치료를 거부한다는 것. 깜짝 놀란 미리엔은 한달음에 달려가 신입 하녀인 척 정체를 숨기고 카미엘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병상에 누워만 계실 정도로 몸이 안 좋다더니.’ 담벼락도 몰래 잘만 넘어 다니고 얼굴은 병색 없이 말짱하다. 게다가 아무도 모르게 찾아가 신성력으로 치유한 횟수만 벌써 50번이 넘어가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어떻게 된 거지?’ *** “…대신관님이 이미 세상에 없으면.” 카미엘은 끝까지 말하기조차 힘들다는 듯 입술을 짓씹었다. “3년 동안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던 거라면 어떡합니까?” “….” “진실을 알게 되기가 두렵습니다.” 카미엘은 눈썹을 찌푸리고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마치 눈물을 흘리지 못해 고통스러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저번에도 종종 이런 표정을 지었었다. 텅 빈 천장을 보면서, 찻물을 보면서. 그때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무너진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내가 3년 전에 신전을 떠난 날부터 카미엘은 줄곧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 나는 마음먹었다. 카미엘이 날 잊도록 도와주기로. “무서우면 대신관님을 그만 찾으셔도 돼요. 병부터 치료받으시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신전도 나오셨으니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요.” 차갑게 가라앉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두 손을 잡았다. “이제 대신관님을 잊으셔야 해요.” 메일: leinju9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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