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눈이 여린 손을 향했다. 초여름의 더운 열기 속 눅진하게 녹은 엿자락이 여린 손에 판박이마냥 붙었다. 손에 묻은 엿자락이라도 핧고 싶은 듯 쭉 뻗은 혀가 덜 자라 작았다. 뚝뚝 떨어지는 침이 동구밭 발발이 같았다. 더러웠다. ”뭘봐?“ ”죄..죄송합니다“ 두해를 더 산 주제에 한 뼘은 더 작은 종놈이 그제서야 고개를 숙였다. 더듬거리는 사과의 말이 우스웠다. 보름 전부터 농번기였다. 그덕에 상투도 틀지못한 어린 종놈을 제외하곤 모두 전답으로 불러 나갔다. 양반 씨물마냥 종놈 씨물도 귀한 강씨네 가택에서 제 수발을 들어줄 이는 저 모지랭이가 유일했다. 주인의 손이 더러워졌으면 제깍제깍 놋대야에 소셋물 하나 받아올 줄 모르는 멍청한 종놈에게 악의적 마음이 든건 어쩌면 제가 아랫마을 박영감마낭 못되서일지도 몰랐다. 어린 악의가 초여름의 더운 열기처럼 아지랑이 피어올랐다. 김개똥을 골려줄 생각에 올라간 입꼬리가 신났다. “야 김개똥 손이 더럽잖아” “..소셋물을 가져올까요?” “어느세월에 가져올려고 그래? 제때 소세하지못한 건 니탓이니 니가 핧아” 김개똥의 앞으로 제 오른 손을 내밀었다. 엿이 녹아 눅진해진 제 오른손을 보며 침을 흘린건 저 동구밭 발발이 같은 김개똥이 먼저 한 행동이였다. “얼른“ 악의를 합리화하며 뻔뻔하게 내민 손을 바보같은 김개똥이 쥐었다. -할짝 김개똥이 강가네 하나밖에 없는 금지옥엽의 손을 핧았다. #시대물#계략공#노비공#눈치없는척하공#신분상승공#눈치없수#미인수#사미새수#신분차이
부러운 눈이 여린 손을 향했다. 초여름의 더운 열기 속 눅진하게 녹은 엿자락이 여린 손에 판박이마냥 붙었다. 손에 묻은 엿자락이라도 핧고 싶은 듯 쭉 뻗은 혀가 덜 자라 작았다. 뚝뚝 떨어지는 침이 동구밭 발발이 같았다. 더러웠다. ”뭘봐?“ ”죄..죄송합니다“ 두해를 더 산 주제에 한 뼘은 더 작은 종놈이 그제서야 고개를 숙였다. 더듬거리는 사과의 말이 우스웠다. 보름 전부터 농번기였다. 그덕에 상투도 틀지못한 어린 종놈을 제외하곤 모두 전답으로 불러 나갔다. 양반 씨물마냥 종놈 씨물도 귀한 강씨네 가택에서 제 수발을 들어줄 이는 저 모지랭이가 유일했다. 주인의 손이 더러워졌으면 제깍제깍 놋대야에 소셋물 하나 받아올 줄 모르는 멍청한 종놈에게 악의적 마음이 든건 어쩌면 제가 아랫마을 박영감마낭 못되서일지도 몰랐다. 어린 악의가 초여름의 더운 열기처럼 아지랑이 피어올랐다. 김개똥을 골려줄 생각에 올라간 입꼬리가 신났다. “야 김개똥 손이 더럽잖아” “..소셋물을 가져올까요?” “어느세월에 가져올려고 그래? 제때 소세하지못한 건 니탓이니 니가 핧아” 김개똥의 앞으로 제 오른 손을 내밀었다. 엿이 녹아 눅진해진 제 오른손을 보며 침을 흘린건 저 동구밭 발발이 같은 김개똥이 먼저 한 행동이였다. “얼른“ 악의를 합리화하며 뻔뻔하게 내민 손을 바보같은 김개똥이 쥐었다. -할짝 김개똥이 강가네 하나밖에 없는 금지옥엽의 손을 핧았다. #시대물#계략공#노비공#눈치없는척하공#신분상승공#눈치없수#미인수#사미새수#신분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