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오만했던 영주 사로얀은 마녀의 저주로 아름다움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거울 속에는 쭈글쭈글한 팔십 노인이 서 있었지만, 가죽 아래 들끓는 심장과 욕망은 여전히 열일곱 그대로였다. 그렇게 십 년. 빛 한 점 들지 않던 그의 성에 약초꾼 에이다가 찾아왔다. 그녀는 괴물 같은 영주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노인의 주름진 손을 잡으며 그의 '진짜' 이름을 불렀다. "영주님이 아니라, 사로얀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체념으로 굳어버린 사로얀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흉측한 껍데기 아래 숨겨진 젊은 육체와,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뜨거운 고백. 사로얀은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열일곱, 오만했던 영주 사로얀은 마녀의 저주로 아름다움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거울 속에는 쭈글쭈글한 팔십 노인이 서 있었지만, 가죽 아래 들끓는 심장과 욕망은 여전히 열일곱 그대로였다. 그렇게 십 년. 빛 한 점 들지 않던 그의 성에 약초꾼 에이다가 찾아왔다. 그녀는 괴물 같은 영주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노인의 주름진 손을 잡으며 그의 '진짜' 이름을 불렀다. "영주님이 아니라, 사로얀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체념으로 굳어버린 사로얀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흉측한 껍데기 아래 숨겨진 젊은 육체와,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뜨거운 고백. 사로얀은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