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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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장미는 언제나 한 송이였다. 그리고 그 옆엔 늘, 차가운 시체가 있었다.” 연쇄살인범.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학대당했고, 그 기억 끝에서 그녀는 죽이는 법을 배웠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증거 하나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지는 여자. 단지, 붉은 조화 한 송이만 남긴 채. 하지만 다섯 번째 살인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실수’를 한다. 경찰의 추격, 조여오는 덫. 도망치는 골목, 낯선 남자. 그 순간,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했다. 살아남기 위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 한 번의 거짓된 입맞춤이었다. “그쪽은 손해 본 거 없잖아요. 로또 맞았다 생각해요.”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여자에게 갑작스레 입을 빼앗긴 남자. 평범하다 못해 투명했던 인생에, 치명적인 여자가 스며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우리, 결혼합시다. 1년만. 진짜 말고, 그냥... 아내 대행.” 위험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날부터, 살인마는 살인을 멈추었다. 가짜 결혼. 가짜 아내. 가짜 감정. 그 모든 거짓 속에서, 한 사람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했고, 한 사람은 끝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단 한 사람. 정의의 이름 아래, 그녀를 쫓는 형사. 사랑인가, 죄인가. 용서인가, 심판인가. 서로를 향한 감정과 진실이 뒤엉키는 순간, 마침내 장미는 마지막 한 송이를 남긴다. “당신 덕분에... 사람처럼 살 수 있었어요.” poemart79@naver.com

“붉은 장미는 언제나 한 송이였다. 그리고 그 옆엔 늘, 차가운 시체가 있었다.” 연쇄살인범.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학대당했고, 그 기억 끝에서 그녀는 죽이는 법을 배웠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증거 하나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라지는 여자. 단지, 붉은 조화 한 송이만 남긴 채. 하지만 다섯 번째 살인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실수’를 한다. 경찰의 추격, 조여오는 덫. 도망치는 골목, 낯선 남자. 그 순간,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했다. 살아남기 위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 한 번의 거짓된 입맞춤이었다. “그쪽은 손해 본 거 없잖아요. 로또 맞았다 생각해요.”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여자에게 갑작스레 입을 빼앗긴 남자. 평범하다 못해 투명했던 인생에, 치명적인 여자가 스며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우리, 결혼합시다. 1년만. 진짜 말고, 그냥... 아내 대행.” 위험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날부터, 살인마는 살인을 멈추었다. 가짜 결혼. 가짜 아내. 가짜 감정. 그 모든 거짓 속에서, 한 사람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했고, 한 사람은 끝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단 한 사람. 정의의 이름 아래, 그녀를 쫓는 형사. 사랑인가, 죄인가. 용서인가, 심판인가. 서로를 향한 감정과 진실이 뒤엉키는 순간, 마침내 장미는 마지막 한 송이를 남긴다. “당신 덕분에... 사람처럼 살 수 있었어요.” poemart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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