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작가 영애로 환생하다니. 나름 운이 좋았다. 원작의 폭풍에서도 0.5세대 떨어져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여주의 둘째 오빠가 내 약혼자거든. 그게 유일한 문제다. 내 약혼자는 날 지독하게 싫어한다. 날 대놓고 없는 사람 취급 하는 건 기본에.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난다고 추문이 나고. 갑자기 위험한 전투 한복판에도 뛰어든다. 몸이 튼튼해서 쉽게 죽지도 않아요. 저런 걸 사서 고생이라고 한다. '죽었다 깨어나도 결혼은 못 피할 텐데.' 운명의 각인으로 이어진 사이인 걸 어쩌라고. 게다가 객관적 스펙이 얘보다 더 나은 상대도 별로 없다. 어차피 깨질 수 없는 약혼이라 대충 상대했더니 주변의 반응이 이상하다. "그래, 그래. 난 못생겼고, 성격도 별로고, 출신도 비천해서 너랑 안 어울리고..." "누가 그딴 소리를 해?" "너요. 네가 그랬잖아." "난 네 출신 가지고 뭐라 한 적 없어." 허 참. 발끈해서 반박해봤자 앞의 두 개는 여전히 사실이거든. 영 데면데면하던 양오라버니도 급 관심을 보인다. "피로 이어지진 않았어도 넌 엄연히 내 동생이고 후작가 일원이다. 혹시 네 약혼자가 널 무시한다면 내 친히 가르침을 주지." 뭐 어떻게 가르침 주시게요. 쟨 짱센 용인족인데. 아서라. 편하게 놀고 먹을 수 있는 걸로 된 거지 결혼에 사랑까지 바라면 그게 욕심이다, 욕심. * * *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각인은 축복이 아니었다. 이건 저주다. 반강제로 결혼하게 된 어머니는 아버지를 증오했다. 대외적인 낭만적 이야기는 다 포장된 것에 불과했으니. "꺼지라고, 좀." "그럴게. 네가 폭주 안 할 정도로만 회복하면." 원래 사람이 밀어내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근데 그의 약혼녀는 어째 절대 상처 받지 않는다. "난 네가 싫어." "무지개반사. 나도 너 싫어." "무... 뭐?" 너만 나 싫어하니? 나도 너 싫어할 수 있어. 팔짱 끼고 읊는 소리에 기가 찬다. "네 가족 생각해서 몸 챙겨, 이 바보야." 어쩌면 그조차도 이 관계가 영원할 거라고 믿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약혼 깨자. 나 없어도 괜찮잖아." 레니카가 정말로 미련 없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주한정)인성개차반남주 #나름사정이있음 #그게면죄부가되진않지? #굴러라후회남 #당찬여주 #남주따위에게상처받지않음 jungaheun90@gmail.com
후작가 영애로 환생하다니. 나름 운이 좋았다. 원작의 폭풍에서도 0.5세대 떨어져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여주의 둘째 오빠가 내 약혼자거든. 그게 유일한 문제다. 내 약혼자는 날 지독하게 싫어한다. 날 대놓고 없는 사람 취급 하는 건 기본에.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난다고 추문이 나고. 갑자기 위험한 전투 한복판에도 뛰어든다. 몸이 튼튼해서 쉽게 죽지도 않아요. 저런 걸 사서 고생이라고 한다. '죽었다 깨어나도 결혼은 못 피할 텐데.' 운명의 각인으로 이어진 사이인 걸 어쩌라고. 게다가 객관적 스펙이 얘보다 더 나은 상대도 별로 없다. 어차피 깨질 수 없는 약혼이라 대충 상대했더니 주변의 반응이 이상하다. "그래, 그래. 난 못생겼고, 성격도 별로고, 출신도 비천해서 너랑 안 어울리고..." "누가 그딴 소리를 해?" "너요. 네가 그랬잖아." "난 네 출신 가지고 뭐라 한 적 없어." 허 참. 발끈해서 반박해봤자 앞의 두 개는 여전히 사실이거든. 영 데면데면하던 양오라버니도 급 관심을 보인다. "피로 이어지진 않았어도 넌 엄연히 내 동생이고 후작가 일원이다. 혹시 네 약혼자가 널 무시한다면 내 친히 가르침을 주지." 뭐 어떻게 가르침 주시게요. 쟨 짱센 용인족인데. 아서라. 편하게 놀고 먹을 수 있는 걸로 된 거지 결혼에 사랑까지 바라면 그게 욕심이다, 욕심. * * *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각인은 축복이 아니었다. 이건 저주다. 반강제로 결혼하게 된 어머니는 아버지를 증오했다. 대외적인 낭만적 이야기는 다 포장된 것에 불과했으니. "꺼지라고, 좀." "그럴게. 네가 폭주 안 할 정도로만 회복하면." 원래 사람이 밀어내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근데 그의 약혼녀는 어째 절대 상처 받지 않는다. "난 네가 싫어." "무지개반사. 나도 너 싫어." "무... 뭐?" 너만 나 싫어하니? 나도 너 싫어할 수 있어. 팔짱 끼고 읊는 소리에 기가 찬다. "네 가족 생각해서 몸 챙겨, 이 바보야." 어쩌면 그조차도 이 관계가 영원할 거라고 믿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약혼 깨자. 나 없어도 괜찮잖아." 레니카가 정말로 미련 없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주한정)인성개차반남주 #나름사정이있음 #그게면죄부가되진않지? #굴러라후회남 #당찬여주 #남주따위에게상처받지않음 jungaheun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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