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웬 중세풍 판타지 세계의 핵 금수저 영애가 되어 있었다. 가문의 돈은 썩어 넘치고, 얼굴은 말해 봤자 입만 아픈 초미녀. 내친김에 황태자비 자리까지 꿰차며 인생 2회차 성공기를 찍나 싶었는데…. 뭐? 황태자가 반역? 황제를 독살했다고? 남편은 목이 뎅강 날아가고, 나 역시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기 천국 맞죠…?” 땡-! 아니 글쎄, 십 년 전으로 돌아왔단다. 그래. 이번 생은 초대 황제가 무덤을 박차고 나온대도 조용히 살려 했다. 약초나 캐고 약이나 지으면서, 가늘고 길게, 갓생이나 살려 했는데. *** 전남편을 죽이고 황위를 찬탈했던 그 흑막이 나를 찾아왔다. 무면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약을 짓는 내게 그럴싸한 제안을 하는가 싶더니. “나랑 혼인하도록 하지.” 뭐라고?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게다가, 무슨 황자씩이나 돼서 툭 하면 찾아오고 그러냐, 얘는. 응. 거절.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뭐든 다 들어주겠소.” 저기요, 흑막님. 나는 독신주의자라니깐? 당신 좋다는 본처(?)도 있잖아. 대체 나한테 왜 그러세요?
눈 떠보니 웬 중세풍 판타지 세계의 핵 금수저 영애가 되어 있었다. 가문의 돈은 썩어 넘치고, 얼굴은 말해 봤자 입만 아픈 초미녀. 내친김에 황태자비 자리까지 꿰차며 인생 2회차 성공기를 찍나 싶었는데…. 뭐? 황태자가 반역? 황제를 독살했다고? 남편은 목이 뎅강 날아가고, 나 역시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기 천국 맞죠…?” 땡-! 아니 글쎄, 십 년 전으로 돌아왔단다. 그래. 이번 생은 초대 황제가 무덤을 박차고 나온대도 조용히 살려 했다. 약초나 캐고 약이나 지으면서, 가늘고 길게, 갓생이나 살려 했는데. *** 전남편을 죽이고 황위를 찬탈했던 그 흑막이 나를 찾아왔다. 무면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약을 짓는 내게 그럴싸한 제안을 하는가 싶더니. “나랑 혼인하도록 하지.” 뭐라고? 지금 내가 뭘 들은 거지? 게다가, 무슨 황자씩이나 돼서 툭 하면 찾아오고 그러냐, 얘는. 응. 거절.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뭐든 다 들어주겠소.” 저기요, 흑막님. 나는 독신주의자라니깐? 당신 좋다는 본처(?)도 있잖아. 대체 나한테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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