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잃은 에제키엘을 거둬 해군 장교로 훌륭하게 키워낸 키네시의 여후작 아델라이드. 애정을 받아본 적 없는 아델은 끝없이 퍼부어지는 에제키엘의 증오조차 관심이라 여기고 기꺼워했다. 그를 진정 가족으로 여겼다. 그러니 이제 장성한 에제키엘에게 작위를 물려주고, 조용히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델에게 나는 아들이나 다름없지. 그런데 내가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 가족이 되는 방법이 또 있더라.” “에제키엘, 아파. 일단 좀 놓고…….” “이제 어떡할래요, 아델. 수도원에 못 가게 되었으니, 그 망할 대공 새끼의 비가 될래요?” “그건…….” 아델이 입술을 달싹였다. 또 무슨 변명을 하려고. 사납게 이를 간 에제키엘이 아델의 턱을 우악스레 잡아 올렸다. 코끝이 부딪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가 싸늘히 속삭였다. “잘 생각해서 답해요, 아델. 아들한테 부끄러운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seowooori@gmail.com
부모를 잃은 에제키엘을 거둬 해군 장교로 훌륭하게 키워낸 키네시의 여후작 아델라이드. 애정을 받아본 적 없는 아델은 끝없이 퍼부어지는 에제키엘의 증오조차 관심이라 여기고 기꺼워했다. 그를 진정 가족으로 여겼다. 그러니 이제 장성한 에제키엘에게 작위를 물려주고, 조용히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델에게 나는 아들이나 다름없지. 그런데 내가 얼마 전에 깨달았는데, 가족이 되는 방법이 또 있더라.” “에제키엘, 아파. 일단 좀 놓고…….” “이제 어떡할래요, 아델. 수도원에 못 가게 되었으니, 그 망할 대공 새끼의 비가 될래요?” “그건…….” 아델이 입술을 달싹였다. 또 무슨 변명을 하려고. 사납게 이를 간 에제키엘이 아델의 턱을 우악스레 잡아 올렸다. 코끝이 부딪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가 싸늘히 속삭였다. “잘 생각해서 답해요, 아델. 아들한테 부끄러운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seowooor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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