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빈 터에서 자라났다. 핏물과 불에 타 그을린 자국만 낭자한 바닥에서 태어난 이는 신이었으며, 검은 연기의 형상으로 탄내가 스민 바닥을 거닐던 이는 곧 산짐승의 태를 따라 외양을 구현하였다. 어느 날의 그것은 범이었고, 어느 날은 뱀,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새의 형상이었다. 갖가지 모습으로 겉을 변모하며, 산 자가 다니지 않는 길을 밤낮 할 것 없이 헤메던 이는 이윽고 어느 땅에 도착하였다. 제가 태어난 땅과 같이 핏물과 불에 타 그을린 자국만 낭자한 마을, 인간의 그릇된 왕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땅으로. ☑원(공) ☑이 헌(수) *비정기 연재 *표지디자인 @hoyayang_design 님 커미션 *한반도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세계관으로, 고증에 맞지 않는 사자성어나 표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소설적 허용으로 봐주세요😊)
아이는 빈 터에서 자라났다. 핏물과 불에 타 그을린 자국만 낭자한 바닥에서 태어난 이는 신이었으며, 검은 연기의 형상으로 탄내가 스민 바닥을 거닐던 이는 곧 산짐승의 태를 따라 외양을 구현하였다. 어느 날의 그것은 범이었고, 어느 날은 뱀,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새의 형상이었다. 갖가지 모습으로 겉을 변모하며, 산 자가 다니지 않는 길을 밤낮 할 것 없이 헤메던 이는 이윽고 어느 땅에 도착하였다. 제가 태어난 땅과 같이 핏물과 불에 타 그을린 자국만 낭자한 마을, 인간의 그릇된 왕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땅으로. ☑원(공) ☑이 헌(수) *비정기 연재 *표지디자인 @hoyayang_design 님 커미션 *한반도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세계관으로, 고증에 맞지 않는 사자성어나 표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소설적 허용으로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