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돌덩이를 별똥별이라 속였나

18명 보는 중
0개의 댓글

5

·

4

·

1

22세기, 대 우주 항해 시대. 결혼을 회피하기 위해 우주로의 도망까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5년 전, 자신의 청혼을 받자마자 도망간 석호와 우연치 않게 마주하게 된 재우는 졸지에 석호와 유사 지구 E-23 테라포밍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다. 재우는 그 모든 불운에도 일을 이 지경이 되도록 밀어붙인 해성을 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다. 그렇게 아주 아주 빠른 돌덩이가 다시 재우의 삶 속으로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도대체 누가 삶을 박살 내놓을 돌덩이를 반짝이는 별동별이라 속였나. #SF/미래물 #재회물 #까칠공 #헌신공 #지랄수 #다정공 #헤테로공 #연하공 #연상수 #서브공 수 : 구재우 (36) / 우주방위업체 Horizon 테라포밍팀 생물학자 #지랄수 #연상수 #능력수 구제 불능 구재우. 자아가 부실하던 시절 어쩔 수 없이 곱게 자란 세월을 앙갚음하듯 살고 있다. 입에 재갈을 물어도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두 팔이 포승줄에 묶여도 잡고 싶은 멱살은 잡아야 한다. 자고로 불나방이란 불에 한 몸을 불 싸지르는 것이 미덕이건만, 재우는 번번이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면서도 살아 돌아온다. 이번엔 정말 죽을 뻔했지만, 구제 불능의 구재우를 구해주는 손길은 언제나 있다. 문제는 그다지 달갑지 않고, 그냥 잘라 버렸으면 좋겠는 손길도 뻗쳐온다는 것이다. 혀 깨물고 죽고 싶게 만들었던 손을 살기 위해서는 잡아야 한다. 공 : 이석호 (34) / 우주방위업체 Atlas 기술팀 엔지니어 #까칠공 #헌신공 #연하공 #가난공 석호는 재우라는 거친 나무토막을 갈아내는 사포였다. 막무가내인 재우를 자칫하면 잃을까 불안한 마음에 늘 애가 닳았으나, 석호는 다 녹아버린 애간장으로도 재우를 사랑했다. 재우와 맞부딪칠 때마다 번쩍이는 스파크는 서로에게 눈이 멀어버려도 좋을 만큼 강렬한 사랑의 발로였다. 사랑의 최종 단계는 부양욕이라 했던가. 석호는 재우를 먹여 살리고 싶었다. 그러나 조실부모하여 어쩌고저쩌고. 배가 곪고, 사랑이 고팠던 과거는 중요한 순간마다 석호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번듯한 집과 먹을 것이 남아도는 집, 두 발을 쉬게 할 편한 차까지 재우의 손에 쥐여주고 싶은 것들은 산더미와 같았으나 정작 줄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뿐이었다. 생존에는 도움을 주었던 자존심이 사랑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돈을 조금 더 모을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그 한마디를 못해서, 재우의 청혼에 도망으로 응답한 꼴이 되어버렸다. 공 : 백해성 (36) / 우주방위업체 Horizon 전략기획실 실장 #다정공 #헤테로공 #능력공 호라이즌 창업주의 친손주. 호라이즌을 물려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 세상이 해성에게 평생 베푼 친절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남았다.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보는 게 고역이라, 일부러 자신을 낮추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혜적이다. 물론 그 미묘한 시건방짐은 다 가진 자의 매력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선 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1년 여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해성은 평화롭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자신의 삶이 퍽 마음에 든다. 그러나 안락한 온실 같은 해성의 삶에 재우가 균열을 낸 것도 모자라 불까지 질렀다. 더 큰 문제는 해성이 자신의 삶을 불태우고 있는 재우를 내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안락한 온실 같은 것은 애초에 바란 적 없었다는 듯, 그쯤이야 다시 지어 올리면 된다는 듯 해성은 이미 반쯤 무너진 제 온실을 재우에게 활짝 열어 보인다. * 표지는 Canva 개인 제작 * tosamone77@gmail.com

22세기, 대 우주 항해 시대. 결혼을 회피하기 위해 우주로의 도망까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5년 전, 자신의 청혼을 받자마자 도망간 석호와 우연치 않게 마주하게 된 재우는 졸지에 석호와 유사 지구 E-23 테라포밍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다. 재우는 그 모든 불운에도 일을 이 지경이 되도록 밀어붙인 해성을 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다. 그렇게 아주 아주 빠른 돌덩이가 다시 재우의 삶 속으로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도대체 누가 삶을 박살 내놓을 돌덩이를 반짝이는 별동별이라 속였나. #SF/미래물 #재회물 #까칠공 #헌신공 #지랄수 #다정공 #헤테로공 #연하공 #연상수 #서브공 수 : 구재우 (36) / 우주방위업체 Horizon 테라포밍팀 생물학자 #지랄수 #연상수 #능력수 구제 불능 구재우. 자아가 부실하던 시절 어쩔 수 없이 곱게 자란 세월을 앙갚음하듯 살고 있다. 입에 재갈을 물어도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두 팔이 포승줄에 묶여도 잡고 싶은 멱살은 잡아야 한다. 자고로 불나방이란 불에 한 몸을 불 싸지르는 것이 미덕이건만, 재우는 번번이 불구덩이에 몸을 던지면서도 살아 돌아온다. 이번엔 정말 죽을 뻔했지만, 구제 불능의 구재우를 구해주는 손길은 언제나 있다. 문제는 그다지 달갑지 않고, 그냥 잘라 버렸으면 좋겠는 손길도 뻗쳐온다는 것이다. 혀 깨물고 죽고 싶게 만들었던 손을 살기 위해서는 잡아야 한다. 공 : 이석호 (34) / 우주방위업체 Atlas 기술팀 엔지니어 #까칠공 #헌신공 #연하공 #가난공 석호는 재우라는 거친 나무토막을 갈아내는 사포였다. 막무가내인 재우를 자칫하면 잃을까 불안한 마음에 늘 애가 닳았으나, 석호는 다 녹아버린 애간장으로도 재우를 사랑했다. 재우와 맞부딪칠 때마다 번쩍이는 스파크는 서로에게 눈이 멀어버려도 좋을 만큼 강렬한 사랑의 발로였다. 사랑의 최종 단계는 부양욕이라 했던가. 석호는 재우를 먹여 살리고 싶었다. 그러나 조실부모하여 어쩌고저쩌고. 배가 곪고, 사랑이 고팠던 과거는 중요한 순간마다 석호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번듯한 집과 먹을 것이 남아도는 집, 두 발을 쉬게 할 편한 차까지 재우의 손에 쥐여주고 싶은 것들은 산더미와 같았으나 정작 줄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뿐이었다. 생존에는 도움을 주었던 자존심이 사랑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돈을 조금 더 모을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그 한마디를 못해서, 재우의 청혼에 도망으로 응답한 꼴이 되어버렸다. 공 : 백해성 (36) / 우주방위업체 Horizon 전략기획실 실장 #다정공 #헤테로공 #능력공 호라이즌 창업주의 친손주. 호라이즌을 물려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 세상이 해성에게 평생 베푼 친절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남았다.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보는 게 고역이라, 일부러 자신을 낮추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혜적이다. 물론 그 미묘한 시건방짐은 다 가진 자의 매력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선 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1년 여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해성은 평화롭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자신의 삶이 퍽 마음에 든다. 그러나 안락한 온실 같은 해성의 삶에 재우가 균열을 낸 것도 모자라 불까지 질렀다. 더 큰 문제는 해성이 자신의 삶을 불태우고 있는 재우를 내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안락한 온실 같은 것은 애초에 바란 적 없었다는 듯, 그쯤이야 다시 지어 올리면 된다는 듯 해성은 이미 반쯤 무너진 제 온실을 재우에게 활짝 열어 보인다. * 표지는 Canva 개인 제작 * tosamone77@gmail.com

SF/미래물재회물까칠공헌신공지랄수다정공헤테로공연하공연상수서브공
회차 1
댓글 0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