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재벌이라도 급이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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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상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고 말한다면 다섯 살 꼬맹이도 믿지 않을 세상. 그러나 강로개발의 이름 하나 만큼은 똑똑히 알고 있는 세상. 강로개발, 겉보기에는 평범한 대기업처럼 보이지만 그곳은 대한민국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유일무이하게 살아남은 곳이며 영악하게도 대통령에게까지 뇌물과 목줄을 대가로 바쳐 살아남은 유구한 악당의 기업이었다. 그렇다고 그곳에 사람이 아닌 괴물이 사는 건 아니라, 악당의 기업에도 희노애락이 찾아왔다. 이남 일녀 중, 고명한 막내 딸 연시연이 한강건설의 삼남과 선을 보는 날이었다. 말이 선이지 주변 사람들은 다들 연시연이 그 삼남과 결혼을 하게 될 거라 점찍었다. 연시연. 강로개발의 유일한 막내딸. 그러나 막내딸이라 세상 물정 모르고 사랑만 받았다는 소문치고는 그녀는 강로개발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매출을 올리라면 매출을 올렸고, 불황에서 살아남으라면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처지는 친오빠에게 후계자 위를 빼앗겨, 그나마 그녀가 틀어쥐고 있는 유흥가의 명맥만을 유지한 채 한강건설의 망나니 삼남에게 시집을 가야 할 처지가 된 것이었다. 나는 슬퍼하지 않아. 다만 즐거울 뿐이지. 그리 속으로 되뇌며 시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까만 원피스, 그리고 어깨에 걸친 새까만 블레이저. 그것은 어느 누가 봐도 선 보러 가는 아가씨보단 거래 하러 가는 조폭 두목 그 자체였다. ‘망나니든 쓰레기든 상관없어.’ 한 가지 명제를 떠올리며 시연은 높은 힐을 신고 걸음을 옮겼다. 한강건설의 삼남. 한강건설 자체는 건설업계에서 탑3 중 하나였고 만일 이 종업업들 중 누군가에게 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면 누구든 상관이 없었을 것이었다. 삼남만 제외하고. 삼남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말단 종업원들까지 알고 있는 바는 단 하나였다. 한강건설, 나아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망나니. 술을 좋아하는 건 기본이고 나아가 여색도 밟히는 데다 폭력적이란 악소문이 따라다니는 이였다. 거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건설사 임원까지 두들겨 팼다나. 뉴스에까지 나온 얘기를 하며 종업원들은 그 사이에서 또다른 루머를 속닥거렸다. 삼남이 가게에 나타난 날이면 총책 매니저까지 나타나 청소를 거든단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망나니로 낙인찍혀 있는 한강건설의 삼남 서태주, 한 가지 명제를 떠올리며 태주는 창가를 내려다보았다. ‘악녀든 창녀든 상관없지.’ 각자의 자리에서 두 사람은 그리 되뇌며 자신의 목적을 떠올렸다. ‘내 원수들을 찢어죽이려면 이정도 수모는 감내하마.’ 문의 : 슐로 cocir@naver.com

한 때 세상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고 말한다면 다섯 살 꼬맹이도 믿지 않을 세상. 그러나 강로개발의 이름 하나 만큼은 똑똑히 알고 있는 세상. 강로개발, 겉보기에는 평범한 대기업처럼 보이지만 그곳은 대한민국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유일무이하게 살아남은 곳이며 영악하게도 대통령에게까지 뇌물과 목줄을 대가로 바쳐 살아남은 유구한 악당의 기업이었다. 그렇다고 그곳에 사람이 아닌 괴물이 사는 건 아니라, 악당의 기업에도 희노애락이 찾아왔다. 이남 일녀 중, 고명한 막내 딸 연시연이 한강건설의 삼남과 선을 보는 날이었다. 말이 선이지 주변 사람들은 다들 연시연이 그 삼남과 결혼을 하게 될 거라 점찍었다. 연시연. 강로개발의 유일한 막내딸. 그러나 막내딸이라 세상 물정 모르고 사랑만 받았다는 소문치고는 그녀는 강로개발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매출을 올리라면 매출을 올렸고, 불황에서 살아남으라면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처지는 친오빠에게 후계자 위를 빼앗겨, 그나마 그녀가 틀어쥐고 있는 유흥가의 명맥만을 유지한 채 한강건설의 망나니 삼남에게 시집을 가야 할 처지가 된 것이었다. 나는 슬퍼하지 않아. 다만 즐거울 뿐이지. 그리 속으로 되뇌며 시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까만 원피스, 그리고 어깨에 걸친 새까만 블레이저. 그것은 어느 누가 봐도 선 보러 가는 아가씨보단 거래 하러 가는 조폭 두목 그 자체였다. ‘망나니든 쓰레기든 상관없어.’ 한 가지 명제를 떠올리며 시연은 높은 힐을 신고 걸음을 옮겼다. 한강건설의 삼남. 한강건설 자체는 건설업계에서 탑3 중 하나였고 만일 이 종업업들 중 누군가에게 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면 누구든 상관이 없었을 것이었다. 삼남만 제외하고. 삼남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말단 종업원들까지 알고 있는 바는 단 하나였다. 한강건설, 나아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망나니. 술을 좋아하는 건 기본이고 나아가 여색도 밟히는 데다 폭력적이란 악소문이 따라다니는 이였다. 거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건설사 임원까지 두들겨 팼다나. 뉴스에까지 나온 얘기를 하며 종업원들은 그 사이에서 또다른 루머를 속닥거렸다. 삼남이 가게에 나타난 날이면 총책 매니저까지 나타나 청소를 거든단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망나니로 낙인찍혀 있는 한강건설의 삼남 서태주, 한 가지 명제를 떠올리며 태주는 창가를 내려다보았다. ‘악녀든 창녀든 상관없지.’ 각자의 자리에서 두 사람은 그리 되뇌며 자신의 목적을 떠올렸다. ‘내 원수들을 찢어죽이려면 이정도 수모는 감내하마.’ 문의 : 슐로 coc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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