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어깨. 아까 TV 속에서 보던, 그 단단한 체격. 백시헌이었다. 지안은 씩씩거리며 냅다 뛰어가 그의 팔목을 붙잡았다. 술기운과 억눌린 분노가 지안을 몰아쳤다 “찾았다.” 비아냥 거리며 시헌을 노려본 지안이었다. 연신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은 한없이 휘청거렸다. 검은 캡모자 사이로 비친 눈은 시헌을 응시한 상태였다, “뭡니까?” 시헌이 황당하다듯 낮게 물었다. “....백시헌씨, 맞으시죠?” 말은 흐트러지고, 몸은 휘청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또박 또박 물었다. 시헌의 시선이 싸늘하게 바뀌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안을 내려다 봤다. “…누구시죠?” 검은 캡모자 사이로 지안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안 부끄러우세요? 유가족한테… 안 미안하시냐고요!” 비아냥 거리며 뜬금없이 묻는 지안이었다. 시헌이 눈썹을 찌푸리는 순간, 지안은 그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억눌렀던 울음이 폭발하듯 치밀어 올랐다. “왜 자꾸 15년 전 미제 사건 범인이 아직도 가족이라고 단정 지으실까? 뭘 안다고... 그만 들춰요. 자꾸 그딴식으로 방향 잡을거면 그만 들추라고.” 지안은 울먹이며 시헌에게 토로했다. 그녀의 표정은 상당히 상기된채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붙이고 있었다. 자신이 의심하는 범인의 꼬리도 밟지 못하면서, 자꾸 저런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게 꼴사나워 보였다. 자신이 왜 더 집요하게 이 사건에 매달렸는데... 범인으로 의심을 가지만, 쉽게 잡을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을 잡기위해 조각을 맞추듯 범인의 윤곽을 좁혀가고 있는 이 와중에.. TV에서 시헌이 뱉어낸 말. ‘가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은 지안의 가슴을 날카롭게 후벼 팠다. 언제까지 가족을 배제할수 없는건데.. 언제까지 우리가족이 상처 받아야 되는건데.. ‘망할 개자식.’ “그쪽이랑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시헌이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제가! 그 15년전 피해자 유족이거든요.” writer_hinna@naver.com
낯익은 어깨. 아까 TV 속에서 보던, 그 단단한 체격. 백시헌이었다. 지안은 씩씩거리며 냅다 뛰어가 그의 팔목을 붙잡았다. 술기운과 억눌린 분노가 지안을 몰아쳤다 “찾았다.” 비아냥 거리며 시헌을 노려본 지안이었다. 연신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은 한없이 휘청거렸다. 검은 캡모자 사이로 비친 눈은 시헌을 응시한 상태였다, “뭡니까?” 시헌이 황당하다듯 낮게 물었다. “....백시헌씨, 맞으시죠?” 말은 흐트러지고, 몸은 휘청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또박 또박 물었다. 시헌의 시선이 싸늘하게 바뀌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안을 내려다 봤다. “…누구시죠?” 검은 캡모자 사이로 지안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안 부끄러우세요? 유가족한테… 안 미안하시냐고요!” 비아냥 거리며 뜬금없이 묻는 지안이었다. 시헌이 눈썹을 찌푸리는 순간, 지안은 그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억눌렀던 울음이 폭발하듯 치밀어 올랐다. “왜 자꾸 15년 전 미제 사건 범인이 아직도 가족이라고 단정 지으실까? 뭘 안다고... 그만 들춰요. 자꾸 그딴식으로 방향 잡을거면 그만 들추라고.” 지안은 울먹이며 시헌에게 토로했다. 그녀의 표정은 상당히 상기된채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붙이고 있었다. 자신이 의심하는 범인의 꼬리도 밟지 못하면서, 자꾸 저런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게 꼴사나워 보였다. 자신이 왜 더 집요하게 이 사건에 매달렸는데... 범인으로 의심을 가지만, 쉽게 잡을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을 잡기위해 조각을 맞추듯 범인의 윤곽을 좁혀가고 있는 이 와중에.. TV에서 시헌이 뱉어낸 말. ‘가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은 지안의 가슴을 날카롭게 후벼 팠다. 언제까지 가족을 배제할수 없는건데.. 언제까지 우리가족이 상처 받아야 되는건데.. ‘망할 개자식.’ “그쪽이랑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시헌이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제가! 그 15년전 피해자 유족이거든요.” writer_hinn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