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당하는 것도 체질인가 보다.' 남편의 외도로 결혼을 끝냈을 때 마리에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임신이래, 마리. 아들이래." 오래 전, 친구가 약혼자의 아이를 갖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부터. 늘 함께였던 단짝 실비아와 약혼자 아서가 마리에타를 빼놓고 가족이 되었을 때부터. 그랬으면 행복하게라도 살지, 남편과 아이만 남기고 실비아가 결국 병으로 죽어버려서야 마리에타는 실컷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당신을 어떻게 내버려둬요? 책임감을 느낀다고요. 난, 배신자들의 아이니까." 그 아이가 폭탄이 될 것까지는, 정말이지 몰랐다. "내가 밉죠? 밉잖아요. 배신자의 자식인데다 이렇게 맘대로 구는 내가. 그냥 그렇다고 해요. 솔직하게 말하라고요." 그러니까 정말, 레하르 너까지 나한테 왜 이러는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늘, 나한테 폭탄 같은 존재.
'배신당하는 것도 체질인가 보다.' 남편의 외도로 결혼을 끝냈을 때 마리에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임신이래, 마리. 아들이래." 오래 전, 친구가 약혼자의 아이를 갖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을 때부터. 늘 함께였던 단짝 실비아와 약혼자 아서가 마리에타를 빼놓고 가족이 되었을 때부터. 그랬으면 행복하게라도 살지, 남편과 아이만 남기고 실비아가 결국 병으로 죽어버려서야 마리에타는 실컷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당신을 어떻게 내버려둬요? 책임감을 느낀다고요. 난, 배신자들의 아이니까." 그 아이가 폭탄이 될 것까지는, 정말이지 몰랐다. "내가 밉죠? 밉잖아요. 배신자의 자식인데다 이렇게 맘대로 구는 내가. 그냥 그렇다고 해요. 솔직하게 말하라고요." 그러니까 정말, 레하르 너까지 나한테 왜 이러는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늘, 나한테 폭탄 같은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