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흰 장미를 길들인다

42명 보는 중
1개의 댓글

1

·

0

·

0

“아니, 아닐 거야. 그렇지?” 겨우 뱉은 말은 애원과 다를 바 없었다. 엘리사의 대답이 재미없었는지 다나는 심드렁하게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열심히 부정하셔도 돼요. 저는 그분을 포기할 수가 없는 걸요.” 눈꼬리가 곱게 접혔다. 그 미소는, 제 미소였다. 엘리사는 다나의 말을 더 듣지 않으려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는 나왔다. 크나큰 충격에 어떠한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제 사랑하는 약혼자와, 제가 그토록 믿었던 시녀와의 불륜을. 다나가 저를 질투해서 벌인 거짓말이라고, 자작극이라고 웃어넘기려 했다. 묵과하고 회피하려던 제 과오를 그런 식으로 마주하게 될 줄은, 그녀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대가 원하는 것이 뭡니까.” “…복수.” 눈부시게 새하얀 머리칼을 흩날리며, 그녀는 머리를 꼿꼿하게 쳐들고 말했다. “날 벼랑 끝으로 내몬 자들에게 갚아줄 거예요” * * * “…내게만 엘리사이길 허락해주지 않았나. 그러니, 나도 내 모든 걸 당신에게 주기로 했고.” 남자는 쿡쿡 웃으며 엘리사의 입술을 거칠게 짓눌렀다. “부디 잘 배워서 써먹도록 해.” 당신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난 모든 걸 당신에게 내어줄 테니까. *e-mail : ausgehen_08@naver.com *표지이미지 : 캔바로 제작

“아니, 아닐 거야. 그렇지?” 겨우 뱉은 말은 애원과 다를 바 없었다. 엘리사의 대답이 재미없었는지 다나는 심드렁하게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열심히 부정하셔도 돼요. 저는 그분을 포기할 수가 없는 걸요.” 눈꼬리가 곱게 접혔다. 그 미소는, 제 미소였다. 엘리사는 다나의 말을 더 듣지 않으려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는 나왔다. 크나큰 충격에 어떠한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다. 제 사랑하는 약혼자와, 제가 그토록 믿었던 시녀와의 불륜을. 다나가 저를 질투해서 벌인 거짓말이라고, 자작극이라고 웃어넘기려 했다. 묵과하고 회피하려던 제 과오를 그런 식으로 마주하게 될 줄은, 그녀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대가 원하는 것이 뭡니까.” “…복수.” 눈부시게 새하얀 머리칼을 흩날리며, 그녀는 머리를 꼿꼿하게 쳐들고 말했다. “날 벼랑 끝으로 내몬 자들에게 갚아줄 거예요” * * * “…내게만 엘리사이길 허락해주지 않았나. 그러니, 나도 내 모든 걸 당신에게 주기로 했고.” 남자는 쿡쿡 웃으며 엘리사의 입술을 거칠게 짓눌렀다. “부디 잘 배워서 써먹도록 해.” 당신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난 모든 걸 당신에게 내어줄 테니까. *e-mail : ausgehen_08@naver.com *표지이미지 : 캔바로 제작

복수물상처여주외유내강여주오만남냉혈남계약관계
회차 2
댓글 1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