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드 레코닝 (Dead Reckoning)
"이시연 기장은 왜 조종간을 그렇게 악착같이 쥐고 있는지. 그런 거." 그의 눈에 내가 그렇게 보였나.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제 목숨같은 직업이었으니까. 그런데 왜 뺏으려고 합니까. 간절히 원하는 걸 알면서. 갑자기 나타난 그. 가까워질 수 없는 유진그룹의 후계자, 유지원. 그가 흥미를 보인다. 위험하게. 그는 비행 중 예상치 못한 난기류였다. ×이시연이 보는 유지원 (34, 공) 비행학교 수석이나 객기로 객실 승무원이 된 재벌. 망나니. 성격 더러움. 말도 잘 안 함. 뒤가 구림. 뒤통수 때림. 그런데… 왜 의지하게 되지? 내가 미쳤나. *** "미안. 이렇게밖에 못해서……" 이시연에 의해 뜻하지 않던 죽음만 두 번을 겪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데. 살고 싶은 건 아니었다. 아직 죽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 뿐. 복수. 지원은 그것을 원했다. 이제 기회는 한 번. 밀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 끌어안아야 한다. 지원의 비행은 좌표를 잃어버린 데드 레코닝이 되어 갔다. ×유지원이 보는 이시연 (27, 수) 유일한 베타 수석기장. 외골수. 눈치를 보면서도 할 말 다 함. 비행밖에 모름. 세상 물정 모름. 날 두 번이나 죽인 원흉. 그런데… 그냥은 못 두겠어.
"이시연 기장은 왜 조종간을 그렇게 악착같이 쥐고 있는지. 그런 거." 그의 눈에 내가 그렇게 보였나.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제 목숨같은 직업이었으니까. 그런데 왜 뺏으려고 합니까. 간절히 원하는 걸 알면서. 갑자기 나타난 그. 가까워질 수 없는 유진그룹의 후계자, 유지원. 그가 흥미를 보인다. 위험하게. 그는 비행 중 예상치 못한 난기류였다. ×이시연이 보는 유지원 (34, 공) 비행학교 수석이나 객기로 객실 승무원이 된 재벌. 망나니. 성격 더러움. 말도 잘 안 함. 뒤가 구림. 뒤통수 때림. 그런데… 왜 의지하게 되지? 내가 미쳤나. *** "미안. 이렇게밖에 못해서……" 이시연에 의해 뜻하지 않던 죽음만 두 번을 겪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데. 살고 싶은 건 아니었다. 아직 죽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을 뿐. 복수. 지원은 그것을 원했다. 이제 기회는 한 번. 밀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 끌어안아야 한다. 지원의 비행은 좌표를 잃어버린 데드 레코닝이 되어 갔다. ×유지원이 보는 이시연 (27, 수) 유일한 베타 수석기장. 외골수. 눈치를 보면서도 할 말 다 함. 비행밖에 모름. 세상 물정 모름. 날 두 번이나 죽인 원흉. 그런데… 그냥은 못 두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