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엔 제국 황실 시녀이자 체드 브리엔 남작의 딸, 리에나 브리엔. 그녀에게는 황위의 주인이 바뀌든 말든 어머니와 함께 살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네 생각 따위는 관심 없어. 난 널 가져야겠어.” 자신을 원하는 누군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말 상관없었다. 죽기 직전, 겨우 목숨을 구한 그녀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드릴 테니 가져가세요.” 아무것도 몰랐다. “대신 그를, 그 사람을 살려주세요.” 가족도, 제국도, 자신도 버릴 만큼 간절히 원하는 게 생길 줄은. * “재물이든 권력이든 말만 해요. 전부 다 가져다줄게요.” 간절함을 담은 눈동자가 그녀를 보았다. “성황청도, 황실도. 아니, 제국을 원하면 그것도 줄 수 있어. 그러니 제발.”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은 그는 리에나의 드레스 자락을 잡으며 매달렸다. “날 버리지 마.” 리에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봤다. 늘 밝게 웃던 미소가 사라진 자리에는 서늘한 한기만이 감돌았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날 놔주는 거예요.” 그 순간. 그의 세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솔리엔 제국 황실 시녀이자 체드 브리엔 남작의 딸, 리에나 브리엔. 그녀에게는 황위의 주인이 바뀌든 말든 어머니와 함께 살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네 생각 따위는 관심 없어. 난 널 가져야겠어.” 자신을 원하는 누군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말 상관없었다. 죽기 직전, 겨우 목숨을 구한 그녀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드릴 테니 가져가세요.” 아무것도 몰랐다. “대신 그를, 그 사람을 살려주세요.” 가족도, 제국도, 자신도 버릴 만큼 간절히 원하는 게 생길 줄은. * “재물이든 권력이든 말만 해요. 전부 다 가져다줄게요.” 간절함을 담은 눈동자가 그녀를 보았다. “성황청도, 황실도. 아니, 제국을 원하면 그것도 줄 수 있어. 그러니 제발.” 털썩. 바닥에 무릎을 꿇은 그는 리에나의 드레스 자락을 잡으며 매달렸다. “날 버리지 마.” 리에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봤다. 늘 밝게 웃던 미소가 사라진 자리에는 서늘한 한기만이 감돌았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날 놔주는 거예요.” 그 순간. 그의 세상은 완전히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