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입덕부정공을 뇌없이 꼬시다 도망치는 이야기 #나이차이 #기억상실 시체처럼 의미없는 밑바닥 인생. 그런 나를 살게 하였던 유일한 구원자와 재회했지만, 그는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결심했다. 담을 넘어서 침실에 침입한 뒤 총부터 겨누면서 물어 보기로. 상상만 해도 설렌다. “내가 널 구해 줬다니 착각이 심하군.” “진짠데요. 제가 분명히 기억해요.” “네 머리가 정상이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지?” “기억을 못 하는 당신 머리가 망가진 건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9년 전에 구해주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개수작을 부리는 접근이 남창들의 새로운 수법이라도 되나?” “초면부터 남창이라니 제가 섹시하게 보이시나 봐요…” 기억을 못 한다면 기억을 되찾게 해 주면 되는 것이다. 먼저 내 섹시함을 어필하며 친하게 지내보자. 정말 기억을 못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엘레시안드 벨모어(37세) #입덕부정공 #연상공 #마피아공 #무심공 #냉혈공 #집착공 #후회공 : 냉정하고 잔인한 것으로 이름난 젊은 마피아 보스. 9년 전, 재희를 구해 준 남자와 똑같은 용모와 목소리, 흉터를 갖고 있으나 재희를 구해 주었다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정말 모른다고 여기기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재희(22세) #짝사랑수 #정병수 #가난수 #도망수 #또라이수 : 동양인 혼혈의 시체 청소부. 어머니의 학대로 인한 장애로 성대에 손상이 있다. 9년 전, 의붓아버지의 주검 옆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던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을 찾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지만 정작 엘레시안드가 그 사실을 부정하자,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주기로 결심한다. ===== 새롭게 태어난 섹시한 재희는, 한껏 발돋움을 하여 도발적으로 입술을 겹쳤다. 의외의 습격에 멈칫하여 자연스럽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키스가 깊어져도 남자는 가만히 굳어 있었다. 당연하다, 섹시함에 홀려 있는 상대에게 기습적인 키스를 당했으니 놀라서 굳은 건. 아무리 그라 하여도 어쩔 줄을 모르겠지. 재희는 살짝 의기양양해하며 입술을 뗐다. 과연 그는 어떤 표정일지 기대하며 눈을 치떴으나……. “……?” 남자는 놀란 얼굴도 굳은 얼굴도 아니었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재희는 그가 굳었던 게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려 준다고 가만히 있었던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하.” 짧게 스친 비웃음의 의미를 이해하기도 전에 그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겨우 이게 끝인가?” “예, 예?” “네가 한다는 남창 짓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커다란 손이 뒷덜미를 우악스럽게 붙잡는 것을 느낀 순간, 뜨거운열기가 입술을 집어삼켰다. 표지 이미지: 핀터레스트
지독한 입덕부정공을 뇌없이 꼬시다 도망치는 이야기 #나이차이 #기억상실 시체처럼 의미없는 밑바닥 인생. 그런 나를 살게 하였던 유일한 구원자와 재회했지만, 그는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결심했다. 담을 넘어서 침실에 침입한 뒤 총부터 겨누면서 물어 보기로. 상상만 해도 설렌다. “내가 널 구해 줬다니 착각이 심하군.” “진짠데요. 제가 분명히 기억해요.” “네 머리가 정상이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지?” “기억을 못 하는 당신 머리가 망가진 건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9년 전에 구해주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개수작을 부리는 접근이 남창들의 새로운 수법이라도 되나?” “초면부터 남창이라니 제가 섹시하게 보이시나 봐요…” 기억을 못 한다면 기억을 되찾게 해 주면 되는 것이다. 먼저 내 섹시함을 어필하며 친하게 지내보자. 정말 기억을 못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엘레시안드 벨모어(37세) #입덕부정공 #연상공 #마피아공 #무심공 #냉혈공 #집착공 #후회공 : 냉정하고 잔인한 것으로 이름난 젊은 마피아 보스. 9년 전, 재희를 구해 준 남자와 똑같은 용모와 목소리, 흉터를 갖고 있으나 재희를 구해 주었다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정말 모른다고 여기기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재희(22세) #짝사랑수 #정병수 #가난수 #도망수 #또라이수 : 동양인 혼혈의 시체 청소부. 어머니의 학대로 인한 장애로 성대에 손상이 있다. 9년 전, 의붓아버지의 주검 옆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던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을 찾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지만 정작 엘레시안드가 그 사실을 부정하자,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주기로 결심한다. ===== 새롭게 태어난 섹시한 재희는, 한껏 발돋움을 하여 도발적으로 입술을 겹쳤다. 의외의 습격에 멈칫하여 자연스럽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키스가 깊어져도 남자는 가만히 굳어 있었다. 당연하다, 섹시함에 홀려 있는 상대에게 기습적인 키스를 당했으니 놀라서 굳은 건. 아무리 그라 하여도 어쩔 줄을 모르겠지. 재희는 살짝 의기양양해하며 입술을 뗐다. 과연 그는 어떤 표정일지 기대하며 눈을 치떴으나……. “……?” 남자는 놀란 얼굴도 굳은 얼굴도 아니었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재희는 그가 굳었던 게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려 준다고 가만히 있었던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하.” 짧게 스친 비웃음의 의미를 이해하기도 전에 그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겨우 이게 끝인가?” “예, 예?” “네가 한다는 남창 짓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커다란 손이 뒷덜미를 우악스럽게 붙잡는 것을 느낀 순간, 뜨거운열기가 입술을 집어삼켰다. 표지 이미지: 핀터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