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과 구원의 기록(부제 : 동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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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대는 끝이 났다. 새로운 종의 등장은 막을 수 없는 재앙이 아닌, 예견된 미래였다. 매일 밤 나를 죽이던 그가, 지금 내 눈앞에 서 있는 것처럼. #쌍방구원 #신인류 #바이러스 #디스토피아 #기억상실 #재회 #SF #현대판타지 #좀비 선태경(공): 미인공, 자낮공 이제현(수): 미남수, 능력수 다시 둔덕 아래로 굴러떨어진 제현은 따가운 눈가를 훔쳤다. 가파른 경사면을 가볍게 뛰어내리는 발끝이 보였다. 멎지 않는 비에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손을 들어 눈가를 가리자, 흐릿하던 실루엣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말 그대로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역시 현실일 리 없었다.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다. 이번에도 결국 지나치게 생생한 감각이 문제였다. 꿈속의 ‘그’가 물었다. “왜 웃어요?” “…….” “왜 웃냐니까.” 웃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차피 곧 깨어날 텐데. 결국에는 끝이 날 텐데. 이 모든 게 꿈이 아니라면,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가 제 눈앞에 있을 리가 없었다.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픈 걸 좋아해요?” 비와 피에 젖은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그’가 찢어진 이마를 발견하고는 인상을 구겼다. “진짜 이상해.” 쓰고 있던 고글을 벗는 손에서는, 지독하리만치 강한 탄약 냄새가 풍겼다. cv46555@naver.com

인간의 시대는 끝이 났다. 새로운 종의 등장은 막을 수 없는 재앙이 아닌, 예견된 미래였다. 매일 밤 나를 죽이던 그가, 지금 내 눈앞에 서 있는 것처럼. #쌍방구원 #신인류 #바이러스 #디스토피아 #기억상실 #재회 #SF #현대판타지 #좀비 선태경(공): 미인공, 자낮공 이제현(수): 미남수, 능력수 다시 둔덕 아래로 굴러떨어진 제현은 따가운 눈가를 훔쳤다. 가파른 경사면을 가볍게 뛰어내리는 발끝이 보였다. 멎지 않는 비에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손을 들어 눈가를 가리자, 흐릿하던 실루엣이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말 그대로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역시 현실일 리 없었다.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다. 이번에도 결국 지나치게 생생한 감각이 문제였다. 꿈속의 ‘그’가 물었다. “왜 웃어요?” “…….” “왜 웃냐니까.” 웃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차피 곧 깨어날 텐데. 결국에는 끝이 날 텐데. 이 모든 게 꿈이 아니라면,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가 제 눈앞에 있을 리가 없었다.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픈 걸 좋아해요?” 비와 피에 젖은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그’가 찢어진 이마를 발견하고는 인상을 구겼다. “진짜 이상해.” 쓰고 있던 고글을 벗는 손에서는, 지독하리만치 강한 탄약 냄새가 풍겼다. cv46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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