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하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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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애슐랜드 외곽에 있는 바렛 가의 집은 담쟁이로 뒤덮인 1950년대식 오래된 건물로, 주변에 하나둘 들어선 새 저택들과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돈 많은 사업가와 은퇴자들이 땅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이 동네의 풍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다. 우리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다. 처음에는 그 남자의 이름도 알지 못했다. 동네 생태계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외래종 같은 그 미남자는 매일 같은 시간 머그잔과 책을 들고 베란다로 나왔고, 나는 그 모습을 슬쩍 훔쳐보다가 들키면 화분에 물을 주는 척했다. 좋은 차를 몰고, 오래된 타자기를 쓰고, 옅은 코히바 향을 풍기던 알 수 없는 남자였다. 나는 그를 검은 백조라고 불렀다. #나이차 #이웃 #첫사랑 #수시점 #약피폐 공: 웨슬리 홀튼 수: 플린 바렛

오리건 애슐랜드 외곽에 있는 바렛 가의 집은 담쟁이로 뒤덮인 1950년대식 오래된 건물로, 주변에 하나둘 들어선 새 저택들과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돈 많은 사업가와 은퇴자들이 땅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이 동네의 풍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다. 우리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다. 처음에는 그 남자의 이름도 알지 못했다. 동네 생태계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외래종 같은 그 미남자는 매일 같은 시간 머그잔과 책을 들고 베란다로 나왔고, 나는 그 모습을 슬쩍 훔쳐보다가 들키면 화분에 물을 주는 척했다. 좋은 차를 몰고, 오래된 타자기를 쓰고, 옅은 코히바 향을 풍기던 알 수 없는 남자였다. 나는 그를 검은 백조라고 불렀다. #나이차 #이웃 #첫사랑 #수시점 #약피폐 공: 웨슬리 홀튼 수: 플린 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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