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닿는 순간, 왕은 깊은 잠에 빠졌다. 다만, 그 잠이 그를 살릴지, 죽일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300년 전, 벨프 왕가의 왕이 한 소녀를 사랑했다. 그 소녀의 검은 머리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벨프 왕국의 왕들은 스물한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이유는 단 하나, 지독한 불면증. 테오 알베르트 폰 벨프, 그의 형들도, 아버지도, 모두 같은 저주 아래 무너졌다. 그는 그 운명을 짊어진 채, 어떤 마음도, 어떤 사랑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그런 테오의 침실에 한 여자가 끌려왔다. 18년을 거리에서 살아남은 검은 머리, 사하. “옆에서 내 잠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돼.” 그날 밤, 그는 스무 살이 된 후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 “착각하지 마. 네 자리. 여기. 이게 다야.” “…착각하지 않겠습니다.” 사하의 답은 테오의 선보다 더 깊게 박혔다. 작가 이메일 : byhwang0401@gmail.com
그녀가 닿는 순간, 왕은 깊은 잠에 빠졌다. 다만, 그 잠이 그를 살릴지, 죽일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300년 전, 벨프 왕가의 왕이 한 소녀를 사랑했다. 그 소녀의 검은 머리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벨프 왕국의 왕들은 스물한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이유는 단 하나, 지독한 불면증. 테오 알베르트 폰 벨프, 그의 형들도, 아버지도, 모두 같은 저주 아래 무너졌다. 그는 그 운명을 짊어진 채, 어떤 마음도, 어떤 사랑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그런 테오의 침실에 한 여자가 끌려왔다. 18년을 거리에서 살아남은 검은 머리, 사하. “옆에서 내 잠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돼.” 그날 밤, 그는 스무 살이 된 후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 “착각하지 마. 네 자리. 여기. 이게 다야.” “…착각하지 않겠습니다.” 사하의 답은 테오의 선보다 더 깊게 박혔다. 작가 이메일 : byhwang040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