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떠돌던 패전국의 딸, 살기 위해 혼인을 청하다. 황위와 멀어지고 싶은 사내에게도, 궁을 나가고 싶은 궁인에게도. 이보다 알맞은 혼인은 없었다. 이름 모를 장수에게 구해졌고 그의 군영에서 도망쳤다. 다시 만났을 때의 그는 황족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하필이면, 그가. 패전국 명문가의 딸에서 승전국의 궁인이 된 혜수. 늙은이의 첩보다는 낫다 여겼고, 언젠가 나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궁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숨을 조여왔다. 궁인은 나갈 수 없다. 병들거나 늙거나 죽지 않는 한. 혜수는 살기로 했고, 나가기로 했다. “계약이라 여기셔도 좋습니다.” “궁을 나가려 합니다.” 사랑이 아니었다. 도망칠 길을 만든 것 뿐이었다. saltblue1727@gmail.com 표지: 프로크리에이트/chatgpt 수정 미계약작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떠돌던 패전국의 딸, 살기 위해 혼인을 청하다. 황위와 멀어지고 싶은 사내에게도, 궁을 나가고 싶은 궁인에게도. 이보다 알맞은 혼인은 없었다. 이름 모를 장수에게 구해졌고 그의 군영에서 도망쳤다. 다시 만났을 때의 그는 황족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하필이면, 그가. 패전국 명문가의 딸에서 승전국의 궁인이 된 혜수. 늙은이의 첩보다는 낫다 여겼고, 언젠가 나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궁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숨을 조여왔다. 궁인은 나갈 수 없다. 병들거나 늙거나 죽지 않는 한. 혜수는 살기로 했고, 나가기로 했다. “계약이라 여기셔도 좋습니다.” “궁을 나가려 합니다.” 사랑이 아니었다. 도망칠 길을 만든 것 뿐이었다. saltblue1727@gmail.com 표지: 프로크리에이트/chatgpt 수정 미계약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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