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카와시마 노조미의 언니 아이가 남편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언니를 죽인 형부에게 내려진 형벌은 노조미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가벼웠다. 죽은 언니에게는 더 이상 내일이 없는데, 그에게는 형기를 마치고 다시 살아갈 인생이 남아 있었다. 법이 돌려준 그의 남은 인생을 자신이 빼앗기로 결심한 노조미. 절망 끝에 아라카와에서 죽으려던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아마기 켄지를 우연히 만나고, 그에게 형부를 죽이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켄지는 노조미에게 단 한마디를 남긴다. “그럼 3년 기다려.” 1994년. 출소한 형부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조미는 마침내 그를 직접 살해한다. 복수는 끝났다. 그런데 이상했다. 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노조미 자신조차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조미는 켄지에게서 뜻밖의 사실을 듣는다. 형부의 죽음을 기다린 사람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형부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사에키 마사코. 그리고 여동생의 삶을 망가뜨린 남자를 죽이기 위해 노조미보다 먼저 켄지를 찾아왔던 그녀의 오빠, 사에키 마사히로. 서로의 존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한 남자의 죽음을 계기로 뒤늦게 연결되기 시작한다. 복수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원하던 죽음이 이루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될 수 있을까. 형부를 죽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 했던 노조미의 이야기는, 형부를 죽인 바로 그날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1991년, 카와시마 노조미의 언니 아이가 남편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언니를 죽인 형부에게 내려진 형벌은 노조미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가벼웠다. 죽은 언니에게는 더 이상 내일이 없는데, 그에게는 형기를 마치고 다시 살아갈 인생이 남아 있었다. 법이 돌려준 그의 남은 인생을 자신이 빼앗기로 결심한 노조미. 절망 끝에 아라카와에서 죽으려던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아마기 켄지를 우연히 만나고, 그에게 형부를 죽이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켄지는 노조미에게 단 한마디를 남긴다. “그럼 3년 기다려.” 1994년. 출소한 형부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조미는 마침내 그를 직접 살해한다. 복수는 끝났다. 그런데 이상했다. 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노조미 자신조차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조미는 켄지에게서 뜻밖의 사실을 듣는다. 형부의 죽음을 기다린 사람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형부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사에키 마사코. 그리고 여동생의 삶을 망가뜨린 남자를 죽이기 위해 노조미보다 먼저 켄지를 찾아왔던 그녀의 오빠, 사에키 마사히로. 서로의 존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한 남자의 죽음을 계기로 뒤늦게 연결되기 시작한다. 복수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원하던 죽음이 이루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될 수 있을까. 형부를 죽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 했던 노조미의 이야기는, 형부를 죽인 바로 그날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