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우리를 외면하소서

16명 보는 중
0개의 댓글

3

·

2

·

0

1999년. 세상은 끝났고 신세기는 오지 않았다. 생존자는 아직도 그날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신세기의 첫 세대가 아닌 세기말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2010년. 삼덕동과 은하마을 사이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장벽의 중간 지대 어딘가에서 남태건은 노가다를 하며 돈을 벌었고, 지은호는 몸을 팔아 약을 샀다. 햇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을 만큼 집들이 다닥다닥 들어선 응달골에서 지은호는 죽고 싶었고 남태건은 은하 마을로 올라가고 싶었다. 공 • 남태건 (24) : 공사 현장에서 다리를 다쳐서 절름발이가 됐다. 하루 종일 공사판에서 뒹굴어도 몇 푼 벌지 못했지만, 지은호를 먹이고 살린다. 지은호가 한심하기는 해도 버릴 수가 없어 은호를 데리고 은하마을로 올라갈 생각이다. 수 • 지은호 (24) : 약물 부작용으로 팔을 잘 못 쓴다. 희망이라고는 없음에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 남태건이 한심하다. 유일한 낙이라고는 성분도 모르는 마약이며, 중간 지대에서 몸을 파는 일은 아무렇지 않다. [디스토피아 / 세기말 / 노란장판 / 절름발이공 / 약쟁이수 / 상처수 / 피폐물 / 구원물] * 아마도 메리 배드 엔딩 * bammeun@gmail.com

1999년. 세상은 끝났고 신세기는 오지 않았다. 생존자는 아직도 그날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신세기의 첫 세대가 아닌 세기말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2010년. 삼덕동과 은하마을 사이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장벽의 중간 지대 어딘가에서 남태건은 노가다를 하며 돈을 벌었고, 지은호는 몸을 팔아 약을 샀다. 햇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을 만큼 집들이 다닥다닥 들어선 응달골에서 지은호는 죽고 싶었고 남태건은 은하 마을로 올라가고 싶었다. 공 • 남태건 (24) : 공사 현장에서 다리를 다쳐서 절름발이가 됐다. 하루 종일 공사판에서 뒹굴어도 몇 푼 벌지 못했지만, 지은호를 먹이고 살린다. 지은호가 한심하기는 해도 버릴 수가 없어 은호를 데리고 은하마을로 올라갈 생각이다. 수 • 지은호 (24) : 약물 부작용으로 팔을 잘 못 쓴다. 희망이라고는 없음에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 남태건이 한심하다. 유일한 낙이라고는 성분도 모르는 마약이며, 중간 지대에서 몸을 파는 일은 아무렇지 않다. [디스토피아 / 세기말 / 노란장판 / 절름발이공 / 약쟁이수 / 상처수 / 피폐물 / 구원물] * 아마도 메리 배드 엔딩 * bammeun@gmail.com

디스토피아세기말절름발이공약쟁이수피폐물구원물노란장판
회차 1
댓글 0
이멋공 0
롤링 0
최신순
좋아요순
loading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은 작가님께 힘이돼요!
끝내 우리를 외면하소서 | 디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