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XX을 위한 파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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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검의 날을 손가락으로 훑는다. 반짝거리는 검날 표면에 얼굴이 비친다. 나는 오늘로 삶을 끝내고자 한다. 영혼이 기능하지 못하는, 모든 게 닳아버린 삶.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단도대에 목을 밀어넣는, 말발굽에 짓밟히는 인생. 나는 검을 쥐고, 심장에 가져다 댄다. 그렇게 나는, 아흔여덟 번째 생을 맞이한다.

예리한 검의 날을 손가락으로 훑는다. 반짝거리는 검날 표면에 얼굴이 비친다. 나는 오늘로 삶을 끝내고자 한다. 영혼이 기능하지 못하는, 모든 게 닳아버린 삶.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단도대에 목을 밀어넣는, 말발굽에 짓밟히는 인생. 나는 검을 쥐고, 심장에 가져다 댄다. 그렇게 나는, 아흔여덟 번째 생을 맞이한다.

로판추리미스터리빙의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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