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식애 (海蝕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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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 #오메가수 #알파공 #후회공 #짝사랑수 #계약결혼 친구의 약혼자와 실수로 각인해버렸다. “각인만 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어? 우리가 진짜 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나 좋아하잖아. 꼴에 오메가라고 얼쩡거리는 것도 봐줬는데 이딴 식으로 뒤통수를 쳐?” 나름대로 마음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윤해림은 처음 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분노가 가득 들어찬 눈이 벼려진 칼날처럼 날카롭게 타올랐다. 의외인 점은 분노 다음으로 큰 감정이 배신감이라는 사실이었다. 생각보다 더 자신을 믿고 있었던 것 같아 기쁘면서도 이런 식으로 실망시키게 되어 슬펐다. 하지만 소혁도 억울했다. “해림아.” 잔뜩 쉬어 갈라진 목소리가 볼품없었다. 소혁은 ‘짝’의 매서운 눈빛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았다. “네가 물었잖아.” 열과 향에 취해 물어 달라고 빈 거라면 미안한데, 언제 윤해림이 안소혁의 바람을 그토록 잘 들어주었나. *** “나 진짜 모르겠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날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하나도 모르겠어. 말 좀 해 주면 안 돼?” “명확하잖아. 네가 말한 대로 얼른 계약이 끝나길 원해.” “그럼 왜 키스했어?” “해 달라며.” “내가 해 달라는 걸 왜 해 줬어?” 다정한 건지 무심한 건지, 정이 많은 건지 냉담한 건지 통 구분되지 않는 남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알파라서.” “…….” “빌어먹을 알파라서, 네 목을 물어 버려서 네가 죽는 게 무서워.” 다가온 그가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소혁은 그를 안지도 밀어 내지도 못한 채 손가락 위에 나비가 앉은 사람처럼 숨을 죽였다. “널 돌보고 싶고 잘 대해 주고 싶어. 그런데 이건 내 감정이 아니잖아. …….차라리 내가 널 사랑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말은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은 아니었다. 대신 바짝 깎은 손톱처럼 은근한 통증을 일으켰다. 곱씹을수록 아팠다. 안소혁(수) :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평생 형질을 숨기고 살아온 오메가. 19살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 입학했다가 백한영과 그의 약혼자인 윤해림을 만났다. 우연한 불행이 겹쳐 각인하게 되고 5년동안 결혼을 유지한 후 각인을 해제한다는 계약서를 작성한다. 남몰래 짝사랑하던 알파와의 결혼 생활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윤해림(공) : 태벽 그룹의 암묵적인 후계자. 각인은 평생 한 번만 가능하기에 불쑥 끼어든 안소혁을 증오하면서도 각인 상대를 원하게 되는 본능에 이리저리 휘둘린다. 본능을 죽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갈수록 어째서인지 초조함을 느낀다.

#오메가버스 #오메가수 #알파공 #후회공 #짝사랑수 #계약결혼 친구의 약혼자와 실수로 각인해버렸다. “각인만 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어? 우리가 진짜 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나 좋아하잖아. 꼴에 오메가라고 얼쩡거리는 것도 봐줬는데 이딴 식으로 뒤통수를 쳐?” 나름대로 마음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윤해림은 처음 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분노가 가득 들어찬 눈이 벼려진 칼날처럼 날카롭게 타올랐다. 의외인 점은 분노 다음으로 큰 감정이 배신감이라는 사실이었다. 생각보다 더 자신을 믿고 있었던 것 같아 기쁘면서도 이런 식으로 실망시키게 되어 슬펐다. 하지만 소혁도 억울했다. “해림아.” 잔뜩 쉬어 갈라진 목소리가 볼품없었다. 소혁은 ‘짝’의 매서운 눈빛을 피하지 않고 들여다보았다. “네가 물었잖아.” 열과 향에 취해 물어 달라고 빈 거라면 미안한데, 언제 윤해림이 안소혁의 바람을 그토록 잘 들어주었나. *** “나 진짜 모르겠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날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하나도 모르겠어. 말 좀 해 주면 안 돼?” “명확하잖아. 네가 말한 대로 얼른 계약이 끝나길 원해.” “그럼 왜 키스했어?” “해 달라며.” “내가 해 달라는 걸 왜 해 줬어?” 다정한 건지 무심한 건지, 정이 많은 건지 냉담한 건지 통 구분되지 않는 남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알파라서.” “…….” “빌어먹을 알파라서, 네 목을 물어 버려서 네가 죽는 게 무서워.” 다가온 그가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소혁은 그를 안지도 밀어 내지도 못한 채 손가락 위에 나비가 앉은 사람처럼 숨을 죽였다. “널 돌보고 싶고 잘 대해 주고 싶어. 그런데 이건 내 감정이 아니잖아. …….차라리 내가 널 사랑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말은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은 아니었다. 대신 바짝 깎은 손톱처럼 은근한 통증을 일으켰다. 곱씹을수록 아팠다. 안소혁(수) :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평생 형질을 숨기고 살아온 오메가. 19살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 입학했다가 백한영과 그의 약혼자인 윤해림을 만났다. 우연한 불행이 겹쳐 각인하게 되고 5년동안 결혼을 유지한 후 각인을 해제한다는 계약서를 작성한다. 남몰래 짝사랑하던 알파와의 결혼 생활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윤해림(공) : 태벽 그룹의 암묵적인 후계자. 각인은 평생 한 번만 가능하기에 불쑥 끼어든 안소혁을 증오하면서도 각인 상대를 원하게 되는 본능에 이리저리 휘둘린다. 본능을 죽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갈수록 어째서인지 초조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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