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오메가버스 #계약결혼 #재벌공 #능글공 #다정공 #미남공 #미인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상처수 #순정수 #선결혼후연애 #쌍방구원] “혹시 결혼할 생각이 있니? 2년쯤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조건으로.” 8년 전 망해버린 집안. 망가져 버린 페로몬 샘. 그리고 악화되는 지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하나뿐인 동생. 이제 하윤에게 남은 것이라곤 흠집 난 몸뿐이었다. 그런 하윤에게 계약 결혼 제안이 들어온다. 기간은 2년. 각방을 쓰고, 필요한 대외 행사에서만 부부 행세를 할 것. 그리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즉시 동생의 수술비를 지급할 것. “흠집이라뇨. 내게는 그보다 완벽한 조건이 없는데.” 하윤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그 남자에게는 가장 완벽한 조건이었다. 결국 하윤은 단 하나의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손을 잡는다. “제 과거는 궁금해하지 말아 주세요.” 낯선 알파의 페로몬은 언제나 하윤을 그날 밤으로 끌고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남자의 향 아래에서만은 숨을 쉴 수 있었다. *** “도와줄까요.” “아닙니다. 제가 할 수…… 흡.” 하윤이 물러서기도 전에 시헌의 손이 넥타이 자락을 낚아챘다. 손끝이 피부에 닿는 찰나, 하윤의 등이 빳빳하게 굳었다. “가만히.” 매듭을 매기 편하도록 시헌이 하윤의 턱 끝을 가볍게 쥐어 들어 올렸다. “이왕이면 완벽한 게 좋잖아. 오늘 내 옆에 서야 할 사람인데.” 잘 다듬어진 손톱 끝이 예민한 목울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살갗을 긁어 내리는 감촉에, 오래전 부서져 제 기능을 잃은 각인의 자리 부근에서 낯선 열감이 피어올랐다. “긴장했어요?” 하윤은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시헌의 입꼬리가 깊게 휘어졌다. “하윤 씨, 거짓말을 잘 못하네요.” ----- *공: 차시헌(34) – 알파, 185cm의 큰 키와 반듯한 체격,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차경그룹 부회장. 앰버우드와 쌉싸름한 블랙티가 섞인 페로몬 향을 지녔다. 늘 여유로운 미소와 가벼운 화법으로 속내를 감추지만, 실제로는 냉정하고 계산이 빠르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끌고 가는 데 익숙하다.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대신, 한번 제 안에 들인 상대에게는 지독할 만큼 집요하다. *수: 백하윤(29) – 오메가, 단정하고 차분한 인상.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며, 과거의 사고로 페로몬 샘이 망가져 페로몬이 거의 없다. 인내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좀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특히 알파와의 신체 접촉을 꺼리면서도 두려움을 들키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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