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광대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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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버섯 수 × 호랑이 공 #문란수#귀염수#피폐수#체념수#정조관념없수#허용공#강공#인내공#거머리공#어이없공#수인물아님#어릴때만동화풍#샤머니즘 -수인물 아닙니다! 자연 속 어떤 부족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동화처럼 시작합니다. 원래 순수한 동화가 더럽게 변질될 때 묘한 쾌감이 있는 법이죠.... *원문 중 발췌 ------ 호랑이는 쓸모없어진 칼을 땅에 툭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눈길로 광대버섯을 내려다보았다. 어둠이 내렸는데 여기서 혼자 잠들다니, 멍청하기 그지없다. 상황판단력이나 체력, 지능, 뭐 하나 괜찮게 쳐 줄 수 있는 게 없는 인간이다. 다시 봐도 이놈, 오래 살긴 글렀다. 호랑이는 발 옆을 굴러다니는 큼직한 돌멩이 하나를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풀숲의 한 곳으로 돌멩이를 휙 내던졌다. 독뱀 한 마리가 배를 까뒤집고 나자빠졌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광대버섯의 옆에 주저앉았다. 괜히 신경 쓰여서 푹 자기도 이미 글렀다. 분명 이쪽으로는 오지 말라고 말해뒀는데. 기억력 문제인지 이해력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반항심인지 소용이 없다. 호랑이는 그 한심한 인간이 경계심 하나 없이 자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어린 이목구비가 긴장하나 없이 풀어져 있다. 웅크린 모습을 보니 좀 추운가 싶었다. 그런데도 옷은 말려 올라가 배꼽이 다 드러나 있다. 뱃살이랄 것도 없는 배였지만, 만지면 말랑할 것 같았다. 저렇게 말랐으니, 아까 늑대들에게 먹혔다 해도 늑대들이 배를 든든히 채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호랑이는 손을 들어 그 말랑해 보이는 뱃살을 툭 쳐보았다. 그냥 살짝 눌러봤을 뿐인데, 광대버섯의 가벼운 몸이 반대쪽으로 휘릭 돌아갔다. 얼씨구? 어떻게 보면, 장난감 같기도 했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장난감. 호랑이는 저도 모르게 광대버섯의 배를 몇 번 더 쿡쿡 눌러보았다. 폭신폭신, 기분이 좋아졌다. 광대버섯은 ‘흐응’ 하며 잠꼬대 같은 소리를 흘려댔다. 흐응. 호랑이는 그 소리를 따라 했다. 왠지 귀가 간지럽다. 한참 동안 내려다보던 호랑이는, 마지막으로 말캉한 배를 한 번 더 꾹 눌러본 다음 말려 올라간 옷을 내려주었다. 이제 곧 해가 뜰 것이다. 가까운 곳에 느껴지는 위험한 동물도 없다. 그러니 이놈이 여기서 혼자 자고 있다 해도 별일은 없을 것이다. 아까 떨어뜨려 놓았던 칼을 다시 들었다. 사냥 연습을 다녀올 셈이었다. 깰 기미가 보이는 몸을 다시 한번 흘끗거리고, 호랑이는 숲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 *이럴 때 읽으세요! -아름다운데 기묘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난잡한 수를 보고 어이없어지고 싶을 때; -이 둘의 사이는 뭔가? 고민에 빠지고 싶을 때; -동화가 야설로 바뀌는 게 취향이시라면.... -공의 입장이 되어 수를 흔들어 정신 차리게 하고 싶을 때. -신선한 세계관에 들어가고 싶으실 때. *이드쑥쑥 작가의 열세번째 작품입니다. *id8272@naver.com *표지-chatgpt로 제작.

광대버섯 수 × 호랑이 공 #문란수#귀염수#피폐수#체념수#정조관념없수#허용공#강공#인내공#거머리공#어이없공#수인물아님#어릴때만동화풍#샤머니즘 -수인물 아닙니다! 자연 속 어떤 부족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동화처럼 시작합니다. 원래 순수한 동화가 더럽게 변질될 때 묘한 쾌감이 있는 법이죠.... *원문 중 발췌 ------ 호랑이는 쓸모없어진 칼을 땅에 툭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눈길로 광대버섯을 내려다보았다. 어둠이 내렸는데 여기서 혼자 잠들다니, 멍청하기 그지없다. 상황판단력이나 체력, 지능, 뭐 하나 괜찮게 쳐 줄 수 있는 게 없는 인간이다. 다시 봐도 이놈, 오래 살긴 글렀다. 호랑이는 발 옆을 굴러다니는 큼직한 돌멩이 하나를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풀숲의 한 곳으로 돌멩이를 휙 내던졌다. 독뱀 한 마리가 배를 까뒤집고 나자빠졌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광대버섯의 옆에 주저앉았다. 괜히 신경 쓰여서 푹 자기도 이미 글렀다. 분명 이쪽으로는 오지 말라고 말해뒀는데. 기억력 문제인지 이해력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반항심인지 소용이 없다. 호랑이는 그 한심한 인간이 경계심 하나 없이 자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어린 이목구비가 긴장하나 없이 풀어져 있다. 웅크린 모습을 보니 좀 추운가 싶었다. 그런데도 옷은 말려 올라가 배꼽이 다 드러나 있다. 뱃살이랄 것도 없는 배였지만, 만지면 말랑할 것 같았다. 저렇게 말랐으니, 아까 늑대들에게 먹혔다 해도 늑대들이 배를 든든히 채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호랑이는 손을 들어 그 말랑해 보이는 뱃살을 툭 쳐보았다. 그냥 살짝 눌러봤을 뿐인데, 광대버섯의 가벼운 몸이 반대쪽으로 휘릭 돌아갔다. 얼씨구? 어떻게 보면, 장난감 같기도 했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장난감. 호랑이는 저도 모르게 광대버섯의 배를 몇 번 더 쿡쿡 눌러보았다. 폭신폭신, 기분이 좋아졌다. 광대버섯은 ‘흐응’ 하며 잠꼬대 같은 소리를 흘려댔다. 흐응. 호랑이는 그 소리를 따라 했다. 왠지 귀가 간지럽다. 한참 동안 내려다보던 호랑이는, 마지막으로 말캉한 배를 한 번 더 꾹 눌러본 다음 말려 올라간 옷을 내려주었다. 이제 곧 해가 뜰 것이다. 가까운 곳에 느껴지는 위험한 동물도 없다. 그러니 이놈이 여기서 혼자 자고 있다 해도 별일은 없을 것이다. 아까 떨어뜨려 놓았던 칼을 다시 들었다. 사냥 연습을 다녀올 셈이었다. 깰 기미가 보이는 몸을 다시 한번 흘끗거리고, 호랑이는 숲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 *이럴 때 읽으세요! -아름다운데 기묘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난잡한 수를 보고 어이없어지고 싶을 때; -이 둘의 사이는 뭔가? 고민에 빠지고 싶을 때; -동화가 야설로 바뀌는 게 취향이시라면.... -공의 입장이 되어 수를 흔들어 정신 차리게 하고 싶을 때. -신선한 세계관에 들어가고 싶으실 때. *이드쑥쑥 작가의 열세번째 작품입니다. *id8272@naver.com *표지-chatgpt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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