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를 걸어 사랑했던 남자, 권정원이 사라졌다.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둘만의 추억이 깃든 여름 정원에서 청혼했던 그가, 떠날 리 없었다. 뱃속의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가, 나와 아이를 절대로 떠날 리 없었다. 그러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로부터, 그가 살아 있으나 본인의 소재와 연락처를 알리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사라진 게 아닌, 도망친 게 확실해진 그 한마디에 믿음도 마음도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그를 향한 사랑은 원망이 되었고, 그리움은 미움으로 변했으나, 곁엔 사랑스러운 딸, 해나가 있었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어느 여름날. 그가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CH 호텔&리조트 부문장, 차정오 전무입니다.” 이름도, 신분도, 많은 것이 달라진 남자로. “주여름 대리. 혹시 저를 압니까?” 그는 분명 그녀가 사랑했던 정원이 맞았다. 수려한 외모도, 부드러운 목소리도, 정확히 시선을 맞춰오는 습관까지 전부 그였다. 단 한 가지. 여름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기억만 잃은 채였다. “내가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주여름 씨 만난 이후로.” 잃어버린 과거의 조각을 찾기 위해 정원은 여름을 곁에 두려 하고, “바쁘겠어요, 주 대리는. 일에 육아에...연애까지.” 다시 그녀의 삶에 파고들며 마음을 흔들어놓기 시작하는데...
전부를 걸어 사랑했던 남자, 권정원이 사라졌다.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둘만의 추억이 깃든 여름 정원에서 청혼했던 그가, 떠날 리 없었다. 뱃속의 아이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그가, 나와 아이를 절대로 떠날 리 없었다. 그러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로부터, 그가 살아 있으나 본인의 소재와 연락처를 알리길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된다. 사라진 게 아닌, 도망친 게 확실해진 그 한마디에 믿음도 마음도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그를 향한 사랑은 원망이 되었고, 그리움은 미움으로 변했으나, 곁엔 사랑스러운 딸, 해나가 있었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어느 여름날. 그가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CH 호텔&리조트 부문장, 차정오 전무입니다.” 이름도, 신분도, 많은 것이 달라진 남자로. “주여름 대리. 혹시 저를 압니까?” 그는 분명 그녀가 사랑했던 정원이 맞았다. 수려한 외모도, 부드러운 목소리도, 정확히 시선을 맞춰오는 습관까지 전부 그였다. 단 한 가지. 여름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기억만 잃은 채였다. “내가 누구였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주여름 씨 만난 이후로.” 잃어버린 과거의 조각을 찾기 위해 정원은 여름을 곁에 두려 하고, “바쁘겠어요, 주 대리는. 일에 육아에...연애까지.” 다시 그녀의 삶에 파고들며 마음을 흔들어놓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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