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으로 얼룩진 삶 속에서 이로를 지탱해 준 건 오직 우현뿐이었다. 하지만 우현이 세상을 떠난 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이로는, 얼마 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멍하니 다시 눈을 뜬 세상. 과거로 돌아왔다는 착각도 잠시, 이로의 눈앞에 의문의 시스템 창이 떠오른다. [여기는 소설 <시들지 않는 꽃>의 세계입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고등학생 때 쓰다 만 미완성 소설 속 세계였다. 생계를 위해 나간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이로는 손님으로 온 우현과 재회한다. 그러나 그는 전생의 다정함 대신 서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로를 바라볼 뿐이다. 그 낯선 시선에 가슴이 내려앉은 순간, 새로운 알림이 나타난다. [이로 님이 액막이가 되어 대신 죽음을 짊어진다면, 이 세계의 우현은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번 생에서 우현을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목숨 따위는 몇 번이고 내던질 수 있었으니까. 이로는 기꺼이 그를 위한 액막이가 되기로 한다.
불행으로 얼룩진 삶 속에서 이로를 지탱해 준 건 오직 우현뿐이었다. 하지만 우현이 세상을 떠난 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이로는, 얼마 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멍하니 다시 눈을 뜬 세상. 과거로 돌아왔다는 착각도 잠시, 이로의 눈앞에 의문의 시스템 창이 떠오른다. [여기는 소설 <시들지 않는 꽃>의 세계입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자신이 고등학생 때 쓰다 만 미완성 소설 속 세계였다. 생계를 위해 나간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이로는 손님으로 온 우현과 재회한다. 그러나 그는 전생의 다정함 대신 서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로를 바라볼 뿐이다. 그 낯선 시선에 가슴이 내려앉은 순간, 새로운 알림이 나타난다. [이로 님이 액막이가 되어 대신 죽음을 짊어진다면, 이 세계의 우현은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번 생에서 우현을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목숨 따위는 몇 번이고 내던질 수 있었으니까. 이로는 기꺼이 그를 위한 액막이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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