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악녀였다.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없는 곳은 지옥이 되어도 좋다며 세상을 멸망의 길로 인도한 장본인이었다. 결국 엄마와 반대편에 선 그들에게 목이 잘려 처형당했다. 가족이라고는 엄마밖에 없었던 나는, 악녀의 아들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어린 나를 구제해야 한다며 보육원에 보내 의무교육을 받게 했다. 그렇게 엄마가 죽은 지 십 년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며 살고 있었고, 엄마를 죽인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며 잘살고 있었다. 티비를 틀어도, 신문을 봐도, 핸드폰을 들여봐도 온통 그 사람들 이야기뿐이었다. 그러다가 시스템에 의해 각성을 해버렸다. [등급: EX] 그것도 세상에 없는 등급으로. 나는 엄마처럼 헌터로서 살기 싫었기에 조용히 각성을 묻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시스템 각성 관리 본부에게 허무하게 각성을 들키고 말았다. 결국, 일반고에서 헌터 육성학교에 전학 가게 되었다. 거기서 나는 엄마를 죽인 그들의 자식들을 마주했다. 좆같게도. * 백린(수): 여우상미인수/먼치킨수/조용히살고싶수/약굴림수/체념수/무심수 다공일수/약혐관/약후회/헌터물 표지 unsplash 입니다
엄마는 악녀였다.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없는 곳은 지옥이 되어도 좋다며 세상을 멸망의 길로 인도한 장본인이었다. 결국 엄마와 반대편에 선 그들에게 목이 잘려 처형당했다. 가족이라고는 엄마밖에 없었던 나는, 악녀의 아들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어린 나를 구제해야 한다며 보육원에 보내 의무교육을 받게 했다. 그렇게 엄마가 죽은 지 십 년이 흘렀다. 나는 여전히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며 살고 있었고, 엄마를 죽인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며 잘살고 있었다. 티비를 틀어도, 신문을 봐도, 핸드폰을 들여봐도 온통 그 사람들 이야기뿐이었다. 그러다가 시스템에 의해 각성을 해버렸다. [등급: EX] 그것도 세상에 없는 등급으로. 나는 엄마처럼 헌터로서 살기 싫었기에 조용히 각성을 묻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시스템 각성 관리 본부에게 허무하게 각성을 들키고 말았다. 결국, 일반고에서 헌터 육성학교에 전학 가게 되었다. 거기서 나는 엄마를 죽인 그들의 자식들을 마주했다. 좆같게도. * 백린(수): 여우상미인수/먼치킨수/조용히살고싶수/약굴림수/체념수/무심수 다공일수/약혐관/약후회/헌터물 표지 unsplash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