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투스가 예언합니다. 사과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것은 그 예언을 믿는 자, 부정하는 자, 이용하는 자, 도망치는 자, 부수려는 자, 그리고 끝내 이루는 자들의 이야기. = 그 괴상한 조난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나를 둘러싼 세계는 늘 위태롭고 요란했다. 특히나 이상한 사건 사고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내 요상한 체질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중학교 2학년 때 그 애들을 만난 것을 생애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한다. 매일같이 동아리 활동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 손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쥐고 동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깔깔댔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해 여름, 함께 낯선 노을을 바라보며 나누었던 서툴고 비밀스러운 고민들마저도 지금 생각하면 부서지는 파도 속 반짝이는 모래알 같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더 빠른 엔딩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나는 눈을 감았다. (본문 中) *자유연재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단체와 종교 사상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모럴리스 주의 / 수위 주의 *키워드 실시간 추가 + 수정
시스투스가 예언합니다. 사과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것은 그 예언을 믿는 자, 부정하는 자, 이용하는 자, 도망치는 자, 부수려는 자, 그리고 끝내 이루는 자들의 이야기. = 그 괴상한 조난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나를 둘러싼 세계는 늘 위태롭고 요란했다. 특히나 이상한 사건 사고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내 요상한 체질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중학교 2학년 때 그 애들을 만난 것을 생애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한다. 매일같이 동아리 활동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 손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쥐고 동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기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깔깔댔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해 여름, 함께 낯선 노을을 바라보며 나누었던 서툴고 비밀스러운 고민들마저도 지금 생각하면 부서지는 파도 속 반짝이는 모래알 같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더 빠른 엔딩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나는 눈을 감았다. (본문 中) *자유연재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단체와 종교 사상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모럴리스 주의 / 수위 주의 *키워드 실시간 추가 + 수정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댓글은 작가님께 힘이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