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의 여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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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황녀였으나, 짓지도 않은 반역죄로 인해 성녀로 추락하게 된 디아나. 성녀로서 신전과 제국을 위해 희생했으나 돌아온 건 뼈아픈 배신이었다. 복수할 힘을 기르기 위해 도망쳤다. 제국의 손길을 닿지 않는 북방국으로. 그러나 일이 꼬여도 한참 꼬여버렸다. 그저 적절한 신분과 은신처가 필요했을 뿐인데……. “그러니까 나한테 궁에서 일을 하란 말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 궁 안에서 편안히 놀고 먹을 생각이셨습니까?” 북방국의 궁정 치료사로 취직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된 거 하는 수 없다. “적당히, 보통의 치료사들답게 행동해야지.” 하지만 상황은 디아나의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데……. “치료사님은 꼭 성녀님 같아요!” “저를 치료할 수 있는건 치료사님 밖에 없을 겁니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세계 최고의 치료사가 있단 소리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왜 사람이 점점 더 몰려드는 거지? 난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라고! 이러면 복수는커녕 내 목숨도 위태로울 판이잖아! “살려내십시오. 폐하께서 지금 위태롭습니다. 살려내지 못한다면 각오해야 할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북방국의 국왕이자 사촌동생인 페르세포네까지 중태에 빠지고. 국왕의 기사 아도니스는 디아나에게 페르세포네로 살아갈 것은 제안한다. “내가 그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제국의 황제 폐하께 그쪽이 여기 있단 사실을 알릴 겁니다.” “내겐 선택지가 없단 소리네요.” “그렇습니다. 그쪽은 내 주군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자리를 대신해야만 해.” …참 총체적으로 난국인 것 같네요. 내가 원한 건 이런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실하다면 그 인연을, 이 땅 위에 새기는 증표로서 입을 맞추십시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에 있는 자가 저와 오리온 밖에 없는 듯 했다. “……성녀님?” 그는 베일을 들쳐 올린 그 자세 그대로 목석처럼 굳어 있었다. 밤바다처럼 검푸른 눈동자가 벼락을 맞은 듯 요동쳤다. ‘들켰구나…….’ 최면 위장술로 나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디아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들릴만한 작은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였다. “설명은 나중에 할 테니까 키스해, 어서.” 문의: chovyae-@naver.com

제국의 황녀였으나, 짓지도 않은 반역죄로 인해 성녀로 추락하게 된 디아나. 성녀로서 신전과 제국을 위해 희생했으나 돌아온 건 뼈아픈 배신이었다. 복수할 힘을 기르기 위해 도망쳤다. 제국의 손길을 닿지 않는 북방국으로. 그러나 일이 꼬여도 한참 꼬여버렸다. 그저 적절한 신분과 은신처가 필요했을 뿐인데……. “그러니까 나한테 궁에서 일을 하란 말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 궁 안에서 편안히 놀고 먹을 생각이셨습니까?” 북방국의 궁정 치료사로 취직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된 거 하는 수 없다. “적당히, 보통의 치료사들답게 행동해야지.” 하지만 상황은 디아나의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데……. “치료사님은 꼭 성녀님 같아요!” “저를 치료할 수 있는건 치료사님 밖에 없을 겁니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세계 최고의 치료사가 있단 소리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왜 사람이 점점 더 몰려드는 거지? 난 그저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라고! 이러면 복수는커녕 내 목숨도 위태로울 판이잖아! “살려내십시오. 폐하께서 지금 위태롭습니다. 살려내지 못한다면 각오해야 할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북방국의 국왕이자 사촌동생인 페르세포네까지 중태에 빠지고. 국왕의 기사 아도니스는 디아나에게 페르세포네로 살아갈 것은 제안한다. “내가 그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제국의 황제 폐하께 그쪽이 여기 있단 사실을 알릴 겁니다.” “내겐 선택지가 없단 소리네요.” “그렇습니다. 그쪽은 내 주군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자리를 대신해야만 해.” …참 총체적으로 난국인 것 같네요. 내가 원한 건 이런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실하다면 그 인연을, 이 땅 위에 새기는 증표로서 입을 맞추십시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에 있는 자가 저와 오리온 밖에 없는 듯 했다. “……성녀님?” 그는 베일을 들쳐 올린 그 자세 그대로 목석처럼 굳어 있었다. 밤바다처럼 검푸른 눈동자가 벼락을 맞은 듯 요동쳤다. ‘들켰구나…….’ 최면 위장술로 나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디아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들릴만한 작은 목소리로 나지막이 속삭였다. “설명은 나중에 할 테니까 키스해, 어서.” 문의: chovyae-@naver.com

치료사여주능글여주계략여주먼치킨여주기사남주순정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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