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법은 알았다. 공작가의 딸로 사는 법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열세 살에 펜로즈가의 딸이 된 플로렌스. 무뚝뚝한 어머니는 장부를 내밀고, 짓궂은 로데릭은 수놓은 여우를 보고 머리가 어디냐고 묻는다. 친구와 만든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책 한 권을 파는 일도, 자기 이름에 책임지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따라오는 호위, 줄리안. “아가씨가 계시는데 제가 못 갈 곳은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그는, 그녀가 어른이 되는 문턱에서 작별도 없이 떠났다. 전쟁이 지나고 다시 마주했을 때, 플로렌스는 더 이상 그의 뒤에 숨던 아이가 아니었다. 이제는 묻고 싶었다. 왜 떠났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보아줄 수 있는지. 돌아갈 집을 얻은 소녀가 그 집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힘을 배워가는 이야기.
살아남는 법은 알았다. 공작가의 딸로 사는 법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열세 살에 펜로즈가의 딸이 된 플로렌스. 무뚝뚝한 어머니는 장부를 내밀고, 짓궂은 로데릭은 수놓은 여우를 보고 머리가 어디냐고 묻는다. 친구와 만든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뿐인데, 책 한 권을 파는 일도, 자기 이름에 책임지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따라오는 호위, 줄리안. “아가씨가 계시는데 제가 못 갈 곳은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줄 알았던 그는, 그녀가 어른이 되는 문턱에서 작별도 없이 떠났다. 전쟁이 지나고 다시 마주했을 때, 플로렌스는 더 이상 그의 뒤에 숨던 아이가 아니었다. 이제는 묻고 싶었다. 왜 떠났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보아줄 수 있는지. 돌아갈 집을 얻은 소녀가 그 집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힘을 배워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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