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여인은 석류를 맛보고 싶었던 걸까.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날, 로세티의 《프로세르피나》 앞. 지오는 시가 향이 감도는 낯선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날 밤, 불 꺼진 방 소파에서 그 남자가 일어섰다. 도미닉. 시칠리아의 어둠을 다스리는 남자. 피도 눈물도 없다던 그는 단 하나의 영상을 몇 년째 되감고 있었다. 비 내리는 처마 밑에서 웃던, 3분 40초의 그녀를. "당신을 가두려는 게 아니야. 당신 곁에 머물 자격이 갖고 싶을 뿐이지." 끌려가는 대신 스스로 걸어 들어가기로 한 여자와, 모든 걸 가졌지만 그녀 앞에서만은 가진 게 없는 남자. 어둠 속에서 서로를 구원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그림 속 여인은 석류를 맛보고 싶었던 걸까.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날, 로세티의 《프로세르피나》 앞. 지오는 시가 향이 감도는 낯선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날 밤, 불 꺼진 방 소파에서 그 남자가 일어섰다. 도미닉. 시칠리아의 어둠을 다스리는 남자. 피도 눈물도 없다던 그는 단 하나의 영상을 몇 년째 되감고 있었다. 비 내리는 처마 밑에서 웃던, 3분 40초의 그녀를. "당신을 가두려는 게 아니야. 당신 곁에 머물 자격이 갖고 싶을 뿐이지." 끌려가는 대신 스스로 걸어 들어가기로 한 여자와, 모든 걸 가졌지만 그녀 앞에서만은 가진 게 없는 남자. 어둠 속에서 서로를 구원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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