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소꿉친구 #다공일수 #캠퍼스물 #동거물 #후회공 #상처수 **주의 : 1부에 강압적 성관계 장면이 있습니다. ----- “사귀지 마.” 태오와 지후가 떠드는 소리에 묻힐 만큼 작은 목소리였다. 도윤이 돌아보자 재민이 말했다. “나 너 좋아해. 중3 때부터 계속.” “야, 너 취했다.” 도윤은 웃으며 재민의 어깨를 밀었다. 재민은 그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태오야, 얘 좀 떼어내.” 태오가 과자 봉지를 내려놓고 다가왔다. 도윤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태오는 재민 대신 도윤의 두 손목을 잡아 머리 위로 눌렀다. “야, 김태오. 뭐 하는 거야.” “재민이 소원 좀 들어 줘라. 3년 참았대잖아.” “지후야!” 마지막 한 명. 지후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플래시가 도윤 얼굴에 닿았다. 찍고 있었다. 사진이 아니라 영상이었다. “찍지 마, 지후야. 끄라고!” “기념이잖아.” 지후가 웃었다. “우리 넷 첫 여행.” ----- 한도윤(20) · 경영학과 넷 중 제일 작다. 웃으면 눈이 먼저 휘어서 없어지고, 목이 길어서 빨개질 땐 목부터 빨개진다. 알람 다섯 개를 맞춰도 못 듣고 라면 물은 선보다 많이 붓는 애. : 싫다고 했다. 사흘 뒤엔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김태오(20) · 체육교육과 넷 중 제일 크다. 눈썹이 짙고 턱이 각지고, 입 다물면 무섭고 웃으면 한꺼번에 풀린다. 말보다 몸이 먼저. 거짓말하면 귀부터 빨개진다. : 떼어내라고 했다. 대신 손목을 잡았다. 서재민(20) · 경영학과 키 크고 마른 편, 속눈썹이 길어서 눈을 내리깔면 눈 밑에 그늘이 진다. 왼손잡이. 말이 많고 설명이 길고, 화를 안 낸다. : 중3 여름 수돗가에서부터 3년을 참았다. 최지후(20)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인상이 흐리다. 피부가 하얗고, 앞머리가 눈썹을 덮고, 긴 눈은 잘 깜빡이지 않는다. 건조하게, 사실을 나열해서 말한다. : 7년 동안 넷을 몰래 찍었다. 폴더 이름은 '넷'.
#현대물 #소꿉친구 #다공일수 #캠퍼스물 #동거물 #후회공 #상처수 **주의 : 1부에 강압적 성관계 장면이 있습니다. ----- “사귀지 마.” 태오와 지후가 떠드는 소리에 묻힐 만큼 작은 목소리였다. 도윤이 돌아보자 재민이 말했다. “나 너 좋아해. 중3 때부터 계속.” “야, 너 취했다.” 도윤은 웃으며 재민의 어깨를 밀었다. 재민은 그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태오야, 얘 좀 떼어내.” 태오가 과자 봉지를 내려놓고 다가왔다. 도윤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태오는 재민 대신 도윤의 두 손목을 잡아 머리 위로 눌렀다. “야, 김태오. 뭐 하는 거야.” “재민이 소원 좀 들어 줘라. 3년 참았대잖아.” “지후야!” 마지막 한 명. 지후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플래시가 도윤 얼굴에 닿았다. 찍고 있었다. 사진이 아니라 영상이었다. “찍지 마, 지후야. 끄라고!” “기념이잖아.” 지후가 웃었다. “우리 넷 첫 여행.” ----- 한도윤(20) · 경영학과 넷 중 제일 작다. 웃으면 눈이 먼저 휘어서 없어지고, 목이 길어서 빨개질 땐 목부터 빨개진다. 알람 다섯 개를 맞춰도 못 듣고 라면 물은 선보다 많이 붓는 애. : 싫다고 했다. 사흘 뒤엔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김태오(20) · 체육교육과 넷 중 제일 크다. 눈썹이 짙고 턱이 각지고, 입 다물면 무섭고 웃으면 한꺼번에 풀린다. 말보다 몸이 먼저. 거짓말하면 귀부터 빨개진다. : 떼어내라고 했다. 대신 손목을 잡았다. 서재민(20) · 경영학과 키 크고 마른 편, 속눈썹이 길어서 눈을 내리깔면 눈 밑에 그늘이 진다. 왼손잡이. 말이 많고 설명이 길고, 화를 안 낸다. : 중3 여름 수돗가에서부터 3년을 참았다. 최지후(20)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인상이 흐리다. 피부가 하얗고, 앞머리가 눈썹을 덮고, 긴 눈은 잘 깜빡이지 않는다. 건조하게, 사실을 나열해서 말한다. : 7년 동안 넷을 몰래 찍었다. 폴더 이름은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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