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결혼 3년 만에, 남편이 처음으로 한 고백.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나는 내 몸으로 돌아왔다. 지난 여섯 주. 내 몸으로 웃고, 남편에게 매달리고, 내 일을 전부 망쳐 놓은 건 내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남자가 사랑하게 된 것도. 내가 아니었다. “사랑한다고 했잖아.” “누가, 누구를요?” 돌아온 아내는 남편을 되찾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이혼을 꺼낸다. 헌데 헤어지려고 마주할 때마다, 이 남자가 자꾸 묻는다. “그 집 주소, 내가 물어봐도 돼?” 내 몸으로 내 남편을 꼬신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번에는, 정해원이 고른다. 미계약작 : poky08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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