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서브남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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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엾었다. 드래곤을 쓰러트리고도 갖지 못한 영웅의 칭호, 그에게 돌아선 여주인공, 불타버린 고향…. 단지 남주인공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다 빼앗겨야 해? 그를 돕고 조용히 물러나리라. 그런 결심으로 나섰고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왜냐하면 어제 보아버렸다. 그가 머무르던 방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들어가는 장면을, 다 끝났어. 심호흡한 티리아는 일부러 명랑하게 말했다. “축하해,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았잖아?” “음.” 무심한 듯 던지는 말에 가슴이 쥐어짜듯 아팠다. ‘너는 모르겠지, 그리고 영원히 몰라야만 해. 나도 이 낡아빠진 짝사랑 따위는 집어치우고 네 눈앞에서 사라질 거야.’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술잔을 집으려던 순간, 손이 얽혔다. “아…!” 놀라 엎질러진 잔 위로 그의 얼굴이 불쑥 들어왔다. “너 술 못하잖아.” “오늘은 마실 거야.” “안 돼. 그리고 그 전에 네가 한 말에 틀린 점이 하나 있어.” “뭐, 뭐가.” 더운 숨결이 뻗쳐온다. 마치 키스할 듯 고개를 틀어 바라보는 눈길에 숨이 막혀와, 티리아가 눈을 감으려고 할 때였다. “내 사랑은 지금 내 눈앞에 있어. 피하지 마, 티리아. 네가 내 손을 잡고 싶어지는 순간까지 계속 기다릴게.” 뭐라고…?!

그가 가엾었다. 드래곤을 쓰러트리고도 갖지 못한 영웅의 칭호, 그에게 돌아선 여주인공, 불타버린 고향…. 단지 남주인공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다 빼앗겨야 해? 그를 돕고 조용히 물러나리라. 그런 결심으로 나섰고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왜냐하면 어제 보아버렸다. 그가 머무르던 방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들어가는 장면을, 다 끝났어. 심호흡한 티리아는 일부러 명랑하게 말했다. “축하해,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았잖아?” “음.” 무심한 듯 던지는 말에 가슴이 쥐어짜듯 아팠다. ‘너는 모르겠지, 그리고 영원히 몰라야만 해. 나도 이 낡아빠진 짝사랑 따위는 집어치우고 네 눈앞에서 사라질 거야.’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술잔을 집으려던 순간, 손이 얽혔다. “아…!” 놀라 엎질러진 잔 위로 그의 얼굴이 불쑥 들어왔다. “너 술 못하잖아.” “오늘은 마실 거야.” “안 돼. 그리고 그 전에 네가 한 말에 틀린 점이 하나 있어.” “뭐, 뭐가.” 더운 숨결이 뻗쳐온다. 마치 키스할 듯 고개를 틀어 바라보는 눈길에 숨이 막혀와, 티리아가 눈을 감으려고 할 때였다. “내 사랑은 지금 내 눈앞에 있어. 피하지 마, 티리아. 네가 내 손을 잡고 싶어지는 순간까지 계속 기다릴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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