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에서 결혼통보를 받았다. 상대는 29년 친구 권정우. 서로 알 것 다 알고 취향도 성격도 잘 맞고 마침 알파, 오메가라 이상적인 결혼이라는데. 내가 풋풋한 연애결혼을 하고 싶다는 점만 빼면. 편해서 하는 결혼이라니 은재는 저를 보고 설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그러니 이 결혼에는 조건이 필요했다. 1. 6개월 내로 사랑이 생기지 않으면 이 결혼을 끝낼 것 2. 이혼 후에는 서로 뒤끝 없이 친구로 돌아갈 것. 끝내 사랑이 생기지 않으면 다시 친구로 돌아가면 됐다. 29년을 잘 지냈으니 그 정도는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은재야, 나 너한테 설레.” “……뻥치지 마.” 사랑은 숨겨지지 않는다던데. 네가 하는 건 여태껏 해왔던 것과 똑같잖아. 그게 어떻게 사랑이야. 네 사랑은 너무 우정 같다고 생각했다. 권정우에게 러트가 오기 전까지는. “하, 씨발 은재야. 차라리 날 묶고 도망갈래?” 묶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저 말에 속아 가까이 가면 내가 묶일 판이었다. “너 안 이랬잖아. 왜 이래.” 너 내 페로몬에 반응하는 놈 아니었잖아. #소꿉친구 #선결혼후연애? #우정>사랑 #계략공 #미인수 표지 : 저작권이 소멸된 오래된 명화를 사용했습니다. <Bouquet of Flowers> Odilon Redon
밥상머리에서 결혼통보를 받았다. 상대는 29년 친구 권정우. 서로 알 것 다 알고 취향도 성격도 잘 맞고 마침 알파, 오메가라 이상적인 결혼이라는데. 내가 풋풋한 연애결혼을 하고 싶다는 점만 빼면. 편해서 하는 결혼이라니 은재는 저를 보고 설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다. 그러니 이 결혼에는 조건이 필요했다. 1. 6개월 내로 사랑이 생기지 않으면 이 결혼을 끝낼 것 2. 이혼 후에는 서로 뒤끝 없이 친구로 돌아갈 것. 끝내 사랑이 생기지 않으면 다시 친구로 돌아가면 됐다. 29년을 잘 지냈으니 그 정도는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은재야, 나 너한테 설레.” “……뻥치지 마.” 사랑은 숨겨지지 않는다던데. 네가 하는 건 여태껏 해왔던 것과 똑같잖아. 그게 어떻게 사랑이야. 네 사랑은 너무 우정 같다고 생각했다. 권정우에게 러트가 오기 전까지는. “하, 씨발 은재야. 차라리 날 묶고 도망갈래?” 묶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저 말에 속아 가까이 가면 내가 묶일 판이었다. “너 안 이랬잖아. 왜 이래.” 너 내 페로몬에 반응하는 놈 아니었잖아. #소꿉친구 #선결혼후연애? #우정>사랑 #계략공 #미인수 표지 : 저작권이 소멸된 오래된 명화를 사용했습니다. <Bouquet of Flowers> Odilon Re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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