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닥쳐도 내일은 운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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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던 게이트 사태로부터 5년. 상이 아내를 잃은 지도, 5년. 사립 사계 여자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상은 불운하기로 유명하다. 뒤로 넘어져도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액정이 느닷없이 깨지고, 아무리 비를 대비해도 들고 온 우산이 모조리 부러진다. 인과를 왜곡한 듯한 경이로운 불운은, 평소라면 운 좋은 사촌 동생인 의준이 어느 정도 상쇄해줄 텐데, 하필 그 의준이 일 년간 인턴 과정 탓에 타지에 있어야 한다. 결국 의준은 마지막 보루인 대학 후배 미리내에게 상의 경호를 부탁한다. *** 상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압도적인 크기로 가려졌던 하늘이… 보인다. 밤하늘 위로 타오르는 빛줄기가 흡사 유성 같았다. “─자네는…, 정말 인간…인가?” 그 광경을 초래한 미리내는 흐르는 피를 팔로 닦아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예,” 보시다시피. *** 로맨스 아님.

지옥 같던 게이트 사태로부터 5년. 상이 아내를 잃은 지도, 5년. 사립 사계 여자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상은 불운하기로 유명하다. 뒤로 넘어져도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액정이 느닷없이 깨지고, 아무리 비를 대비해도 들고 온 우산이 모조리 부러진다. 인과를 왜곡한 듯한 경이로운 불운은, 평소라면 운 좋은 사촌 동생인 의준이 어느 정도 상쇄해줄 텐데, 하필 그 의준이 일 년간 인턴 과정 탓에 타지에 있어야 한다. 결국 의준은 마지막 보루인 대학 후배 미리내에게 상의 경호를 부탁한다. *** 상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압도적인 크기로 가려졌던 하늘이… 보인다. 밤하늘 위로 타오르는 빛줄기가 흡사 유성 같았다. “─자네는…, 정말 인간…인가?” 그 광경을 초래한 미리내는 흐르는 피를 팔로 닦아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예,” 보시다시피. *** 로맨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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