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에 마(魔)가 끼었어, 마(魔)가! 어둡고 음침한 것이 그득그득해! 허니 일이 잘 풀릴 리가 있나?” 촛불로만 밝혀진 어두운 신당 안에서 입술을 붉게 칠한 무당이 점사치던 쌀을 확 흩뿌리며 소리쳤다. 작은 상 위에 흩어진 쌀알들은 언뜻 거뭇한 색까지 띠었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 부적이라도 쓸까요?” “안 통해! 워낙 징한 것이어야지. 뭐, 지가 알아서 풀 수 밖에.” 중얼거리던 무당이 새로운 쌀을 집어다 흩뿌렸다. 그 짓을 반복하길 몇 차례. 인상을 확 일그러트린 무당은 쌀알이 올려진 상을 소매로 확 쓸며 혀를 쯧 찼다. “그러게, 죽을 것을 왜 살려서는.” 들릴 듯 말 듯한 그 말을 끝으로 무당은 점값조차 받지 않고 먼길 온 손님을 내쫏았다. 그 이후 1년. 연일 계속되는 불운과 생활고에 도영은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편의점 알바를 구하는데…. 면접 자리에서 사장이라던 사내가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 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저쪽에 뭐가 보입니까?” 곧게 편 손가락이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문이 하나 보였다. “문이요.” “무슨 문?” “아무 무늬도 표시도 없는 그냥 검은색 문… 이요.” “합격. 내일부터 출근.” 묻는 말에 솔직하게 답을 한 댓가로, 시급 5만원의 고수익 알바에 합격하는 데에 성공한 도영. 그렇게 첫 출근을 한 날, 그녀는 원한 품은 망자를 만나게 되고. 사수인 도진과 편의점 내 기묘한 ‘근무 메뉴얼’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망자의 원한을 풀어주게 된다. 그렇게 다시 고소득 심야 편의점 꿀알바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더니…. “사도진, 차도영. 두 사람이 앞으로 한 팀이 되어 원혼들의 억울함을 잘 풀어주기를 바란다.” “네?” “늘 말했듯, 알잘딱깔센으로.” “네에에에?” 졸지에 싸가지 없는 냉혈한 사수 ‘사도진’과 한 팀이 되어버렸다. 아이템빨 심야 알바생 차도영과 능력 좋은 싸가지 사도진의 ‘원한 해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lissrea@naver.com
“앞날에 마(魔)가 끼었어, 마(魔)가! 어둡고 음침한 것이 그득그득해! 허니 일이 잘 풀릴 리가 있나?” 촛불로만 밝혀진 어두운 신당 안에서 입술을 붉게 칠한 무당이 점사치던 쌀을 확 흩뿌리며 소리쳤다. 작은 상 위에 흩어진 쌀알들은 언뜻 거뭇한 색까지 띠었다. “그, 그럼 어떻게 해야…. 부적이라도 쓸까요?” “안 통해! 워낙 징한 것이어야지. 뭐, 지가 알아서 풀 수 밖에.” 중얼거리던 무당이 새로운 쌀을 집어다 흩뿌렸다. 그 짓을 반복하길 몇 차례. 인상을 확 일그러트린 무당은 쌀알이 올려진 상을 소매로 확 쓸며 혀를 쯧 찼다. “그러게, 죽을 것을 왜 살려서는.” 들릴 듯 말 듯한 그 말을 끝으로 무당은 점값조차 받지 않고 먼길 온 손님을 내쫏았다. 그 이후 1년. 연일 계속되는 불운과 생활고에 도영은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편의점 알바를 구하는데…. 면접 자리에서 사장이라던 사내가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 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저쪽에 뭐가 보입니까?” 곧게 편 손가락이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문이 하나 보였다. “문이요.” “무슨 문?” “아무 무늬도 표시도 없는 그냥 검은색 문… 이요.” “합격. 내일부터 출근.” 묻는 말에 솔직하게 답을 한 댓가로, 시급 5만원의 고수익 알바에 합격하는 데에 성공한 도영. 그렇게 첫 출근을 한 날, 그녀는 원한 품은 망자를 만나게 되고. 사수인 도진과 편의점 내 기묘한 ‘근무 메뉴얼’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망자의 원한을 풀어주게 된다. 그렇게 다시 고소득 심야 편의점 꿀알바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더니…. “사도진, 차도영. 두 사람이 앞으로 한 팀이 되어 원혼들의 억울함을 잘 풀어주기를 바란다.” “네?” “늘 말했듯, 알잘딱깔센으로.” “네에에에?” 졸지에 싸가지 없는 냉혈한 사수 ‘사도진’과 한 팀이 되어버렸다. 아이템빨 심야 알바생 차도영과 능력 좋은 싸가지 사도진의 ‘원한 해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liss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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